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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백의 찬스였다

제7보(107~115)


장쉬는 백을 당장 응징하는 수단이 없다고 보고 흑7로 물러섰다. 백을 조그맣게 살려줄 작정이었다. 그러나 흑7은 패착으로 지탄받을 실수였다. 흑의 최선은 참고도1의 흑1이었다. 그렇게 두었더라면 백은 2 이하 10으로 귀에서 조그맣게 사는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라면 아직 흑이 유망한 형세였다. 흑9는 귀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착상. 백을 딱 2집만 내고 살려줄 예정이다. 여기서 백10으로 껴붙인 수가 부분적으로는 맥점이었는데…. “사는 수단에 만족한 완착이야.”(가토9단) “맞아요. 모처럼 찾아온 찬스를 날려 버린 수 같아요.”(고노린7단) 정답은 참고도2의 백1이었다. 그것이면 백9까지가 예상되는데 백이 10집 가까운 실리를 확보하게 된다. “실전도 사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을 테니 아직 백에게도 희망이 남아 있는 바둑 아닐까요?”(고마쓰9단) “살기야 살겠지. 하지만 살고서 바둑을 진다면 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 바둑 아닌가.”(가토) “그런데 이 부근에 와서까지 백에게 찬스가 남아 있었다면 포석에서 흑이 원래 실패작에 가까웠다는 얘기가 되겠지요?”(고마쓰) “상변에서 흑이 별로 재미를 못 본 것 같아.”(가토) 상변에서 흑이 3선의 집에 만족한 게 미흡했다는 것이 가토9단의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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