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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임대수익률 年5% 못미쳐 오피스텔 시장 '투자 주의보'

19곳중 15곳 4~5% 수준<br>저조한 수익에도 투자열기 건설사들 앞다퉈 공급


매달 일정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상품으로 통하는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주의보가 발령됐다. 치솟는 인기 속에 투자자가 몰리지만 실질 임대수익은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지하철 2호선 강남역~선릉역) 일대 200실 이상 오피스텔 19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중 15곳의 임대수익률이 4~5%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역 인근 '한화오벨리스크' 47㎡(이하 계약면적 기준)의 경우 매도호가가 평균 2억2,000만원 선이지만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 수준이다. 세금과 대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한 수익률은 4.8%에 불과하다. 여기에 오피스텔 매입시 취득세와 중개수수료가 더해진다. 사업자등록을 할 경우에는 임대수익에 대한 종합소득세까지 물어야 한다. 실질 임대수익률은 4% 초반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강남권 오피스텔에 투자해 6~7%에 달하는 임대수익을 거둔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 매매가 상승폭을 임대료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저조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투자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계약면적 3.3㎡당 1,500만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마저 성공리에 계약을 마치면서 각 건설사가 앞 다퉈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서울에서 960실에 그쳤던 공급물량이 2010년에는 5,400여실로 급증했고 올해 역시 이에 버금가는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투자 1번지'로 통하던 강남권 일대 시장의 수익률 하락이 서울 외곽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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