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원을 지낸 노승환(사진)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24일 오후7시1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51년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지역에서 민선 동회장으로 당선되고 건국대 재학 중이던 1958년 초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신민당·민주당·평민당 등의 소속으로 8·9·10·12·13대 등 5차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신민당과 민주당에서 부총재와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당의 중역을 두루 맡았으며 1988년에는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서울 마포지역을 정치적 토대로 삼았던 고인은 1995∼2002년 서울 마포구청장을 지내며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의 소유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지역에서 1만4,000차례가 넘는 결혼식의 주례를 맡아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마포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아들 광래(미국거주)· 웅래(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현래(대한태권도협회 전무) 충래(삼성애니카서비스 상무) ·장래씨(개인사업), 사위 박문부· 권혁우·조중권씨(목사), 며느리 정호정씨가 있다.
차남인 노웅래 의원은 고인의 뒤를 잇는 2세 정치인으로 마포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 27일 오전7시다.(02)2227-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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