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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컴팩에 키보드수출

삼성전기가 미국의 컴퓨터업체인 컴팩사와 400억원 규모의 키보드를 수출한다.26일 삼성전기(대표 이형도·李亨道)는 최근 컴팩사와 키보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말까지 500만대(400억원), 2001년 800만대(공급가격 미정)를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키보드(사진)는 프린터, 모뎀, 마우스 등을 끼워 사용하는 USB방식의 제품이다. 이 방식은 세계 키보드업계에 공개된 기술이지만 상용화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기를 포함 3개사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컴팩은 각각의 키를 1,000만번 이상 두드려 에러를 점검하는 등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곳』이라며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사실상 키보드의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컴팩뿐 아니라 인텔사와 키보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늦어도 3·4분기안에 인텔과도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며 델, IBM사와도 적극적인 접촉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한편 최근 키보드 수요급증에 대응해 스코틀랜드 및 중국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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