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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사건' 수사 박희태 의장 정조준

'윗선 개입 의혹' 관련… 이르면 설 연휴전 조사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희태 국회의장과 그 주변 인물 중심으로 수사 대상을 좁혀나가고 있다.

검찰이 이른바 돈 봉투 사건의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윗선 당사자로 박 의장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돈봉투 파문에 휩싸인 박 의장이 해외 4개국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박 의장이 귀국하는 즉시 박 의장과 그 주변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강화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안병용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을 이날 다시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안 당협위원장이 누구의 지시로 구의원들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2,000만원의 출처는 어디인지 등을 조사했다. 안 당협위원장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에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혀 검찰의 향후 수사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결정적인 진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수사가 난항에 겪을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압수수색물 분석과 e메일 및 전화내역 분석을 통해 관계자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008년 박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조정만 국회의원 정책수석비서관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함은미 보좌관 등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장의 주변 관계자들을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는 21일 설 연휴 전에 박 의장을 입법부 수장에 대한 예우를 갖춰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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