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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크론, 내년 그룹체제로 거듭난다

자회사 한텍엔지니어링등 3개사와 통합 박차 <BR>CI·BI도 새로 제작… "5년내 매출 1조원 목표"


웰크론, 한텍엔지니어링, 강원비앤이, 예지미인 등 4개 회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룹체제로 전환한다. 이영규 웰크론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내년 5월로 다가온 웰크론 설립 20주년을 맞아 4개 회사에 대한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그룹 차원의 CI(corporate identity),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제작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웰크론 등 4개 회사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새롭게 출범할 그룹의 이름은 '웰크론 그룹'이 가장 유력하며 계열회사들은 최근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경영컨설팅을 받고 있다. 웰크론은 1992년 이 대표가 설립한 섬유전문업체로 극세사 섬유 제조기술을 응용한 생활용품, 산업용 필터, 방탄복 등을 생산하고 있다. 웰크론은 지난 2007년 여성용품 전문업체 예지미인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해수담수화설비, 에너지절감설비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장비전문업체 한텍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한 산업용 보일러전문업체 강원비앤이가 지난해 웰크론의 자회사인 한텍엔지니어링에 피인수돼 웰크론의 손자회사가 됐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회사의 통합을 위해서는 물리적 절차도 중요하지만 화학적 결합이 더 중요하다"며 "올 연말이면 한텍엔지니어링과 강원비앤이간 공동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데다 마침 내년에 (지주회사격인) 웰크론이 20주년을 앞두고 있어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텍엔지니어링이 생산하는 에너지절감설비, 식품제약설비 등 장비는 고온 스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산업용 보일러가 꼭 필요한 데, 올 연말부터는 여기에 강원비앤이의 제품이 쓰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 35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강원비앤이가 확보한 해외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한텍엔지니어링도 조만간 수출길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웰크론 그룹의 목표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5년내 매출 1조원대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 그는 "시장에서 웰크론이 가치를 올려 되파는 것을 목적으로 기업인수를 단행했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당분간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지 않고 4개사의 대표를 역임하며 착실히 회사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웰크론 및 계열사들의 매출액은 웰크론 674억원, 한텍엔지니어링 260억원, 강원비앤이 306억원, 예지미인 1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계열사 통합매출 2,100억원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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