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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부품주도 '삼성전자 후광'

LCD부품주 초강세 연출<br>설비투자 축소엔 '우려'

삼성전자가 13일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코스닥시장에서는 LCDㆍ반도체ㆍ휴대폰 등 부품업체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장비업체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태산엘시디가 14.60% 오른 것을 비롯해 인지디스플레이, 신화인터텍, 파인디엔씨 등 LCD 부품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LCD TV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정도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설명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LCD 부품 분야를 비롯해 반도체 부품, 휴대폰 부품 등의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증가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1ㆍ4분기 실적 전망이 좋고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진다는 면에서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통해 올해 IT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IT 부품업체들이 포진해있는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비투자 축소 계획과 환율 대응의 어려움을 언급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지난해 10조원에서 올해 9조원으로 줄이면 그 영향은 당장 장비업체들에게 미칠 것이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하청업체들에게 전가할텐데 이 경우 관련 업체들에게는 마진율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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