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 정신 나간 한국군
방산업체로부터 뇌물받은 군장교 대규모 적발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북한군 특수부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방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군장교들이 적발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19일 방산 및 국방시설 분야 뇌물사건 수사 결과 5명의 현역 영관장교를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거나 소속 부대에 징계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단은 A방산업체로부터 시뮬레이터 사업수주 및 납품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4,000여만원의 현금을 받은 해군소속 윤모(41) 소령을 구속기소했다. 윤 소령은 국방과학연구원이 발주한 연구개발사업의 방사청 담당자로, B방산업체로부터 베트남 여행경비 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방사청 소속 공군 신모(42) 중령은 방산 관련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B방산업체로부터 베트남 여행경비 42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계의뢰됐다. 이와함께 국방부 국제정책관실에 근무하면서 취득한 해외 첩보를 A방산업체에 제공한 공군 김모(47) 중령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해군 나모(47) 중령은 국방부 설계품질 평가담당으로 근무할 때 C건설업체와 D건설업체에 시설공사 발주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E건설업체 직원의 부탁으로 국방부 턴키사업 설계평가위원인 해군 박모(41) 소령에게 현금 1,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소령은 F건설업체로부터 설계심의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단 관계자는 "방산업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사청 소속 현역 장교 등이 방산업체와 유착해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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