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융권·기업·가계 주름살 깊어진다

금융권·기업 자금조달 '발등의 불' <br>주택대출금리도 속속 8%대 넘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리보금리가 크게 급등함에 따라 가뜩이나 심각한 금융권과 기업의 자금조달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이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은 연일 계속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되기 때문에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91일물)는 지난 11월30일 전일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5.60%를 기록했다. CD금리는 11월12일 이후 무려 0.2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6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금리로 CD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CD 순발행 규모는 28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발행액(11조4,000억원)의 2.5배 수준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만기 외평채 금리는 미국 재무부증권(TB) 금리보다 1.03%포인트 높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7월 초 0.62%와 비교해 0.41%포인트 급등한 것으, 2004년 이 채권이 발행된 후 최고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더욱 악화되면서 금융권과 기업들이 해외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인 리보가 연일 급등해 이들의 자금조달 비용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고스란히 서민들의 대출금리 부담으로 이어져 가계소비는 물론 경제성장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속속 8%대로 상승함에 따라 대출을 얻어 집을 장만한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주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53~8.03%로 고시, 외환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두번째로 8%대로 진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6.48~7.98%와 6.58~7.98%로 지난주 초보다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8%에 바싹 근접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에서 특별한 금리우대를 받지 못하는 조건으로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 6.83%의 금리가 적용돼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1,366만원이었지만 금리가 8%로 올라가면 이자부담 금액이 1,600만원으로 234만원(월 19만5,000원)이나 급증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5월 말 기준 279조2,000억원에 달하는 민간주택자금대출 관련 가계 부담이 연 2조6,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