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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즉시연금 - 월지급식 펀드 장단점은

즉시연금, 매달 일정액 안정적 수령<br>월지급 펀드, 수익따라 지급 기간 변화<br>금리형 상품인 '즉시 연금' 10년 이상 유지땐 비과세, 중도해지는 사실상 불가능<br>투자수익형 '월지급식 펀드' 높은 수익률 가능하지만 투자 원금까지 손실 우려





베이비붐 세대(1958~1963년생)가 마땅한 은퇴설계 없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은퇴 전 소득의 40%를 충당할 경우 3억원 가량의 순자산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까.

산업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이런 경우 10명 중 4명은 파산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가 만약 국민연금도 받지 않으면서 현재의 소비지출 수준을 은퇴 뒤에도 유지하려고 하면 파산 확률이 85%로 높아졌다. 공적연금 등에 의존하면서 파산 가능성을 1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순자산 평균(2억9,633만원)의 2.75%인 815만원만을 매년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매달 70만원만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역시 쉽지 않다. 국민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노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노후준비는 이를수록 좋다고 한다. 여러 노후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최근에 인기를 얻고 것 중 하나가 연금상품, 그 가운데에서도 즉시연금과 월지급식펀드다.

즉시연금과 월지급식펀드은 최근 바뀌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와 투자조건을 반영한 상품으로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라면 이를 정확히 파악해 각자 주어진 조건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시연금과 월지급식펀드, 어떤 차이 있나= 즉시연금과 월지급식펀드는 가입자에게 매달 돈을 준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차이도 크다.

먼저 수익을 내는 방식이 다르다. 즉시연금은 이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금리형 상품이다. 따라서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매달 일정액을 수령할 수 있을지를 가입 시점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연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공시이율이 4.7%라는 조건 아래 보험료를 내고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지급받는 형태(종신형)로 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13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원금(3억원)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20년 동안 받는 형태(상속형)로 가입하면 매월 99만원씩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지급을 받는 연금액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사실상 중도해지도 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월지급식펀드는 가입금액을 기준으로 매월 받을 지급액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 돈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투자대상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실례로 투자자가 분배율 연 6%의 월지급식펀드에 가입했다면 원금기준으로 0.5%(6%/12개월)에 해당하는 지급금이 매월 지급된다. 그런데 투자수익률이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운용성과가 나빠지면 연 6%의 수준을 맞춰주기 위해 원금의 일부를 헐어 지급하기도 한다.

세금 부문에서는 즉시연금이 유리하다. 월지급식펀드는 수익률은 투자자산의 수익률에 수렴해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약 2%의 수수료도 내야 하고 이자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도 과세된다. 즉시연금은 수수료가 사업비의 3% 수준에서 책정이 되고 공시이율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는다. 10년 이상 유지할 때 비과세된다는 것은 장점이다.

◇상품 다양해 선택의 폭 넓어= 금융회사들은 연금관련 다양한 상품을 내 놓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지만 역으로 그만큼 선택하기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여러 금융회사를 방문, 각 상품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따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차이를 아는 만큼, 내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지급식펀드는 2000년대 초에 소개됐지만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집중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상품이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월지급식 펀드는 50개 안팎에 이른다. 채권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익률도 좋지만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반영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즉시연금은 보험사가 만들어 다양한 금융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다. 종류만 수십 종이다. ING생명 플래티넘즉시연금은 5,000만원을 20년 확정연금형으로 가입하면 20년 동안 매월 약 30만원(공시이율 4.8% 적용 시)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파워즉시연금보험'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넣어 두면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달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과 최저보장 금리로 안전적인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 또 교보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교보바로받는연금보험', 대한생명 '리치즉시연금', 동양생명은 보증 기간 연금액을 최대 5배까지 받을 수 있는 '명품바로받은연금', 알리안츠생명 '골드플랜연금'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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