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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면 주식보다 아파트에 투자하라"
입력2006-06-05 06:57:25
수정
2006.06.05 06:57:25
서울 아파트 기대수익률 2년 만에 주식 추월<br>1억 투자했을때 1천4백여만원 이익… 주식보다 4백만원 높아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울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증시의 기대수익주가비율은평균 10.1%로 전달의 9.4%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달의 13.8%보다는 3.7%포인트나 하락했다.
주가수익률(PER)의 역수로 표시되는 기대수익주가비율은 주가에 비례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평균 10.1%라는 것은 주식 1억원어치를 보유했을 경우 최근 1년간 기대수익이 1천10만원이라는 의미다.
이에 비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매매 가격지수는 118.0으로 1년 전에 비해 14.3%나 올라 지난 2003년6월 16.3%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현재 서울지역에서 1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1년만에 1천43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뜻으로, 결국 같은 액수의 주식 보유자에 비해수익이 420만원이나 많았던 셈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매매 가격지수 상승률과 기대수익주기비율의 격차(4.2%포인트)는 2003년1월의 5.0%포인트 이후 무려 40개월 만에 최대치로 최근의 부동산시장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매매 가격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2년에는 평균 30%를 넘어섰으나 2003년2월부터 10%대로 떨어졌으며, 2004년 말과 2005년 초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더니 올들어 1월 10.43%, 2월 10.51%, 3월 11.93%, 4월 13.09%, 5월 14.3%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최근 몇년간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꾸준히 상회해온 기대수익주가비율은 올들어 1월 9.95%로 2002년 4월 이후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9~10%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서울지역 부동산과 서울증시 주식의 잠재수익률 사이에 역전현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집값 상승폭이 큰 서울 강남권의 경우 격차가 더 벌어지는것으로 추산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대수익주가비율과 서울 아파트매매 가격지수는 실제로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 주식과 아파트를 보유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올들어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동산은 보유에 따른 리스크가 낮고 주식은 돈으로 바꿀 수있는 환금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등 각자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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