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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에프앤에프

에프앤에프(대표 류홍석) 임직원들은 지난 98년과 99년을 결코 잊지 못한다. 에프앤에프의 전신이었던 동원어업은 40년 가량 수산업을 해온 알짜 기업 이었지만 환란의 파고를 넘지 못해 98년 부도를 맞았고, 99년에는 공장이 경매로 경쟁업체로 넘어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부도당시 250명 종업원들이 받을 퇴직금으로 회사자산을 인수해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한번 해보자`며 뭉쳤습니다. 주위에서는 회생 불가능하다며 말렸고 은행들도 부도 난 기업과는 거래를 계속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영업 이사였던 류 사장은 결국 회사정상화에 승부를 걸었다. 아픔은 이어서 온다고 했던가. 99년 경쟁업체가 공장을 경매로 넘겨받아 모든 식구들이 쫓겨 나갈 신세가 되었다. 류 사장은 공장을 지키겠다며 밤을 새워 새우잠을 자며 울먹이던 여직원들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결국 공장은 넘어갔고 2년간 영업한 돈을 모아 산업단지에 공장을 간신히 마련했다. 생산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에 직원들의 울음과 미소가 함께 터져 나왔다. 에프앤에프는 99년 말 부도 전 수준인 20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정상화의 길을 다졌고 2000년 262억원, 2001년 339억원, 지난해 3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공장과 진해공장도 지난 4월 잇따라 완공했다. 롯데리아에 새우버그, 오징어링, 팝콘새우 등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고, 연근해 선망어업으로 잡은 고등어 등 생선을 공동어시장에도 판매한다. 또 초ㆍ중ㆍ고 학교와 관공서, 병원, 기업체를 대상으로 수산물가공 단체급식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방울이`라는 고유브랜드로 급식사업을 펼치고 있다. 식약청의 위생업체인증인 HACCP를 획득한 것은 물론이다. “에프앤에프는 직원들의 눈물과 땀으로 만들어진 공장입니다. 올 460억원의 매출을 내다볼 정도로 다시 성장했습니다. 하반기부터 가정용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식탁에 제품을 공급할 방침입니다.” 새우공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류 사장의 얼굴에 자신감이 비쳤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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