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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의 여성주간을 맞이해 각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기획물을 마련했다. 올해는 그간 다뤄왔던 남녀 평등의 문제와 함께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의 다양한 활약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KBS 1TV는 6일과 7일(오후 10시) 특별 기획 ‘여성’을 방영한다. 그 중 2부 ‘세상의 중심에 서다’(7일)에선 경제계를 비롯해 사회 전 분야에 진출한 여성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1세기엔 강력한 카리스마가 아닌 관용과 배려, 타협과 조정이 리더십으로 강조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장교학교 웨스트 포인트의 단장으로 임명된 여성생도 정한샘 양. 군대에서조차 부드럽고 따뜻한 여성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여성 직원이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인터넷기업 ‘다음’에서 한메일과 온라인쇼핑을 책임지는 여성 핵심본부장 2명과 34살의 나이로 모토로라 코리아 최연소 이사가 된 조주연씨를 밀착 취재해 여성 인력의 경쟁력과 여성만의 감성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알아본다. 또 스웨덴 볼보자동차와 미국 코닝 사의 여성인재 확보 전략과 이를 위한 선진국들의 각종 시스템, 아직은 후진적인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 현실도 살펴본다. 1부 ‘평등을 향한 긴 여정’에서는 각 세대의 여성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간의 억압과 차별의 역사를 풀어간다. 아들을 못 낳는다는 이유로 가슴앓이를 해 온 우리의 어머니들과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겠다”는 여인들의 절절한 사연을 들어본다. 한편 SBS는 지난 1일부터 매일 방영중인 ‘한국여성을 말한다’를 통해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간다. 지난 주 벤처 사업가 이수영씨와 연극배우 이영란씨의 강연에 이어 한의사 이유명호씨가 6일 출연해 여성의 성(性)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7일엔 남편과 함께하는 자녀 양육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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