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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서 복고로, 다시 디지털로” 온-오프라인 보드게임 열풍

유행은 돌고 돈다. 친구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주사위를 던지던 `블루마블`의 추억이 20~30대의 머릿 속에 어렴풋한데, 요즘 대학가는 다시 `보드게임` 열풍이다. 보드게임은 2~8명이 말판을 펼쳐놓고 주사위를 던지거나 카드를 이용해 즐기는 테이블 게임을 통칭한다. 고스톱, 포커 등 도박성 게임들이 `웹 보드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더니 건전하고 독특한 오프라인 보드게임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리고 오프라인 보드게임의 열기가 이제는 온라인으로 다시 옮겨 붙고 있다. ◇디지털에서 복고로=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보드게임은 무려 200종이 넘는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보드게임 전문 까페가 300여곳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일반 가정에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앉아 보드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처럼 보드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협력, 수 읽기,신경전, 협상 등을 벌이는 동안 자연스레 웃음과 여유가 생겨나기 때문.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shop.nexon.com)은 최근 미국 `리오그란데` `위자드 오브 코스트`와 계약을 맺고 이들 유통사의 보드게임 150여종을 국내에 독점 공급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보드게임 마케팅에 나섰다. 넥슨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입문자용 보드게임은 `할리갈리` `보난자` `카르카손` 등이다. 저마다 독특한 룰이 있지만 익히기가 어렵지 않고 한번 익숙해지고 나면 그 재미에 푹 빠져버리는 매력이 있다. 할리갈리는 간단한 룰과 스피디한 전개로 파티 등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그만이고 보난자는 황야의 농부가 되어 콩 수확 경쟁을 벌이는 독특한 내용 덕분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르카손은 타일놓기와 땅따먹기, 바둑의 장점을 조합시킨 듯한 게임이다. ◇다시 디지털로= 보드게임이 인기를 끌자 한게임(www.hangame.com)은 `제이디`라는 게임을 도입해 온라인 보드게임 붐 조성에 나섰다. 인기 카드게임 `카탄`을 본뜬 듯한 제이디는 마법, 스킬 등이 담긴 카드 수십여 장를 들고 상대방과 공수를 주고받는 게임이다. 한게임은 현재 2,000명이 참여해 테스트 중인 이 게임을 오는 6월중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전형적인 `블루마블`식 보드게임인 `인 드림월드`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제오닉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판타지 마스터`(www.fantasymaster.co.kr) 역시 카드게임의 원조격인 `매직 더 개더링`의 룰을 기초로 만든 온라인 트레이딩 카드게임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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