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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7월 24일] 국가경쟁력 높일 '줄기세포'

의료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여전히 수많은 환자들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대표적인 노인질환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우리나라에서만도 6만5,000여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 2008년 현재)에 달한다. 최근에는 20대 성인에게서도 파킨슨병과 같은 증상이 발견되는 등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가면서 몸이 떨리고 근육이 굳어져 사망에 이르는 이 무서운 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왜 사멸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강하고 기능적인 도파민 신경세포를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킬 수 있다면 환자에게 이식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난치병 치료하는 재생의료 핵심 이처럼 난치병을 치료하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재생의료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재생의료의 핵심기술인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 원천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그동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규제했던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제한을 철폐하고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2억달러의 연구비를 추가로 투자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벤처 및 다국적 회사들의 투자까지 포함한다면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비 투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범부처 차원에서 재생의료 분야에 연간 약 109억엔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선진국에서는 연구비 투자와 아울러 국가 차원의 줄기세포은행 구축 및 세계 임상표준화 지침을 마련하는 등 미래 줄기세포의 실용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줄기세포 관련 기술이 국가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가치도 크다는 방증이라 하겠다. 물론 우리 정부도 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식해 2000년대 초반부터 줄기세포 연구지원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02년 21세기 프런티어 사업을 통해 줄기세포 분야 연구를 미래 국가성장 동력산업으로 확정하고 2007년부터는 범부처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을 수립, 연차별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줄기세포활성화 방안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줄기세포 분야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범부처 국가 차원의 전략도 제시했다. 2009년 410억원의 줄기세포 연구비를 2014년 1,20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 투자하고 세계 톱 수준의 5개 이상 연구팀을 육성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특히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줄기세포선도연구팀 육성사업을 통해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줄기세포 리프로그래밍기술, 줄기세포기능조절기술, 줄기세포응용기술 및 줄기세포 기반기술개발 등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이러한 줄기세포 우수연구팀 육성으로 생명공학의 미래원천기술 개발이 가능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희귀 난치병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과 집중 투자로 시장 선점을 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적으로 아직 태동기에 있다. 다양한 원천기술 확보 가능성이 높으며 미래 재생의료 및 유망 성장동력 산업의 원동력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절대적 연구비 규모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국가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인내와 끈기의 근성을 필요로 하는 줄기세포 연구는 우리나라 연구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분야임에 틀림없고 정열을 가지고 매진한다면 국가경쟁력 구축은 물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의 개발도 예상된다. 머지않은 장래에 재생의료 시대가 도래했을 때 한국산 줄기세포기술로 세계 인류가 의료복지 혜택을 누리는 멋진 꿈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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