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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필름 한우물' (주)상보, 日 아성 뚫다

상보, 광학시트 자체개발 <br>세계 표준제품 자리잡아<br>글로벌업체들 앞다퉈 주문


SetSectionName(); '35년 필름 한우물' (주)상보, 日 아성 뚫다 복합광학시트 자체 개발 세계 표준제품 자리잡아 글로벌업체들 앞다퉈 주문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필름제조업체인 상보의 김포공장은 요즘 국내외에서 주문이 몰려들면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LCD용 복합광학시트가 시장에 선보인 지 3년 만에 세계 표준 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그동안 일본산만 사용해오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앞다퉈 상보로 거래선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상보의 복합광학시트는 LCD패널 광원(BLU)에 들어가는 여러 장의 필름을 한 장으로 만들어 원가 및 생산효율에서 일본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09년 300억원에 머물렀던 복합광학시트 매출이 올해 1,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근 상보 대표는 "35년 동안 프린팅ㆍ코팅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덕택에 일본 업체마저 제 발로 찾아오고 있다"며 "한눈 팔지 않고 필름사업 하나만 파고들다 보니 남들이 우리 제품을 세계 표준으로 인정해주더라"고 말했다. 상보의 이 같은 시장지배력은 바로 일본의 부품소재기술을 뛰어넘겠다는 도전정신과 끝없는 연구개발(R&D) 노력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신소재를 개발하느라 매출의 6.58%를 R&D에 쏟아붓기도 했으며 사내 연구소를 연구개발팀과 기술개발팀으로 체계화하는 등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는 카세트 테이프에 쓰이는 필름이 100% 일제라는 얘기에 자극을 받아 필름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한때 일본 경쟁업체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고비도 넘겨야 했다. 상보는 최근 일본에서 90% 이상 장악해왔던 산화인듐주석(ITO)필름의 대체소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또다시 일본의 아성을 뚫는 데 성공했다. 각종 모바일기기의 터치인식에 쓰이는 ITO필름은 희소금속인 인듐을 주원료로 만들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일본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로서는 소재조달에 애로를 겪어야 했다. 이번에 상용화한 탄소나노튜브(CNT)는 지름 1㎚(10억분의1m)로 머리카락의 10만분의1에 불과하지만 구리보다 전기가 1,000배나 잘 통하는데다 강철보다 100배나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상보는 이미 CNT기술을 활용한 휴대폰용 투명전극필름 3만대분을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에 수출했으며 3~4개 업체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상보는 연내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 적용되고 있는 정전식 터치방식의 필름 상용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 박막코팅기술을 태양전지 같은 신성장사업에도 적용하는 등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오랜 전통을 가진 부품소재 기업이 활약해야 흔들리지 않는 국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을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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