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2020년까지 주택 및 사무실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90%까지 절감한다는 목표로 단열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들도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면서 제로에너지빌딩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부가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 요구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말합니다.
용인시에 위치한 이 주택은 지열냉난방, 태양광발전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이하로 줄였습니다. 태양광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건물 배치를 최적화하고 고성능 단열벽체 및 창호, 고효율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적용했습니다. 400㎡ 크기의 주택이 평균 연간 3만3,000여㎾h를 소비하는데, 이 주택은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가까운 1만8,000여kWh로 낮췄습니다. 나머지 1만5,000여kWh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절감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윤치관 과장 /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
“저희는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설비, 전기, 운영기술 등을 통해서 시스템 효율화를 시켜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 들어선 이 빌딩은 설계부터 건축, 운영, 폐기까지 친환경·저에너지를 고려해 완공됐습니다. 이름도 ‘그린빌딩’으로 명명됐습니다. 그린빌딩은 ‘프리패브 외벽 시스템’을 도입해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고단열 소재를 건물 외벽에 사용해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 했습니다. 또한 지진 등의 충격에 구조재의 손상을 제어해 향후 재사용할 수 있는 공법도 적용하는 등 총 100여 가지의 기술들이 적용됐습니다. 이밖에도 건물의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고종철 부장 / 포스코건설 연구개발센터
“그린빌딩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산, 조달, 소비 전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냉난방과 조명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스탠딩]
전문가들은 제로에너지빌딩이 에너지 절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하지만 투자비가 높아 상용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세제지원 등을 통해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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