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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예슬양도 살해·암매장"

용의자 정씨 범행일체 자백… "시신은 시화방조제 부근 유기"

이혜진양 눈물의 영결식
채 피지도 못한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이혜진양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안양 명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양의 오빠가 영정을 들고 운동장을 돌자 친구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안양=홍인기기자

"우예슬양도 살해·암매장" 용의자 정씨 범행일체 자백… "시신은 시화방조제 부근 유기" 안양=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이혜진양 눈물의 영결식채 피지도 못한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죽임을 당한 이혜진양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안양 명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양의 오빠가 영정을 들고 운동장을 돌자 친구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안양=홍인기기자 안양 초등학생 유괴ㆍ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39)씨가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정씨는 우예슬(9)양도 살해해 시화방조제 부근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오후 "정씨가 앞서 시신이 발견된 이혜진(11)양과 함께 우양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정씨가 우양의 유기장소로 진술한 오이도와 경기남부 지역 다른 한곳에 감식팀을 보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정씨가 유괴 동기와 수법, 살해 장소 및 시점, 공범 여부 등에 대해 횡설수설해 이 부분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10토막이 난 채 암매장된 이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14일 안양시 관양동 K렌터카회사 측을 통해 정씨가 실종 당일 차량을 대여한 사실을 알아냈으며 DNA 대조를 통해 차량 트렁크에서 채취된 혈흔이 이양 과 우양의 것임을 확인,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16일 오후9시25분께 충남 보령의 정씨 어머니 집에서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그러나 검거 이후 10여시간 동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렌터카 대여기록 등 증거물을 제시한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정씨가 두 어린이를 살해ㆍ유기한 혐의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정황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 구속영장 청구 시한인 18일 오후9시25분 이전에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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