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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시작 빠를수록 금연 어렵다
입력2004-04-29 00:00:00
수정
2004.04.29 00:00:00
홍준석 기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 담배를끊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흡연기간이 길거나 담배를 깊이 흡입하는 것은 니코틴 의존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연구과장은 흡연자 268명(평균나이 46.6세,남 248명, 여 20명)을 선정, 국제기준의 설문조사와 함께 소변 내 니코틴부산물(코티닌ㆍcotinine)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니콘틴 의존성’ 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 흡연시작연령은 21.1세였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18.8개비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19살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92명)은 흡연시작연령이 25세 이후인 사람(36명)보다 니코 틴 의존성이 11배나 높았다. 또한 19살 이전 흡연자는 20~24세에 담배를 피운 사람(140명)에 비해서도 4배 가량 니코틴 의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 나 조기흡연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처럼 흡연시작연령이 낮을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흡연기간과 흡입정 도는 니코틴 의존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조기흡연자가 금연실패율이 높다는 외국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기 흡연이 니코틴 중독에 얼마나 위험 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을 올리거 나 담배가격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청소년에 대한 별도의 금연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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