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노벨경제학상] 천재형 학자·행정식견도 탁월

■ 내가 본 마이클 스펜스 교수 마이클 스펜스 교수와는 지난 78년 하바드대에서 미시경제학을 강의 받은 인연이 있다. 나의 기억에 그는 한마디로 '천재형'학자가 아닌가 싶다. 그의 연구기간은 70년대초부터 대학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 80년대 초까지 10년 안팎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동안의 업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이번에 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학생 신분이었지만 그의 두뇌회전이 비상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는데 아마도 생김새도 천재형으로 멋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스펜스 교수의 천재성은 지난 94년 '내시 균형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미국의 수학자 존 내시와 비교된다. 내시는 단 3~4년간의 연구만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그 이외에는 전혀 학문적 연구 업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비대칭 정보이론' 이란 것도 불확실한 시장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신호를 대리 변수로 삼아 경영활동의 정보로 활용하는 것으로 그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천재형 학자가 괴팍하고 불친절 하지만 캐나다 출신이었던 그는 성격이 매우 온화하고 친절한 교수였다. 다만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가 대부분 그렇듯 스펜스 교수 역시 강의는 자신의 이론중심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어렵고 성실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10여년간의 강의를 끝내고 스펜스 교수는 80년대 초반 대학행정가로 변신했는데 강의를 맡으면서 하버드대의 자산운용에 관여했던 것이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 하버드대의 자산운용을 맡게 된 것도 당시 그의 실력이 인정 받았기 때문이고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스펜스 교수의 실적이 탁월했을 것으로 본다. 하버드대에서 행정가로 변신한후 스탠포드대 학장으로 옮겨서도 대학 행정일에만 관여했기 때문에 이후 학문적 교류를 갖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이재민교수(연세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