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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 사업 키우기 잰걸음

"신규 수익원 확보하자" 다양한 제도·상품 도입<br>모바일 서비스도 확대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상품을 도입하며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크게 기업(사업장)이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 자신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71조원으로 은행이 50%, 보험이 32%, 증권사가 18%의 비율로 점유하고 있는데 증권사들은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최근 모 회계법인 계약을 맺고 ‘경영성과급 DC제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영성과급 DC제도’는 근로자가 경영성과급의 일부를 퇴직연금으로 납입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는 지난해 8월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맞추어 KDB대우증권이 업계 최초로 고안한 제도로 현재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올해 8월 노동부의 최종 행정해석이 나오면서 일부 사업장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DC형 가입자는 이 경영성과급을 은퇴 이후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일시불로 받을 때보다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이 밖에 DC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승진 시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승진보상DC제도’를 적용해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강수 KDB대우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앞으로 퇴직연금이 시장이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증권은 퇴직연금 가입자들과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제도와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모 자산부채관리(ALM)펀드를 설정해 DB형 고객의 자산부채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것. 예를 들어 금리가 하락해 법인고객의 퇴직급여채무가 증가하게 되면 이는 회사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ALM펀드를 이용하여 자산을 운용할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부채의 증가분을 자산의 증가로 상쇄하여 퇴직급여에 대한 자산부채관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고객이 가까운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퇴직연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 영업점에 업무를 이관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퇴직연금 업무는 본사업무지원부서에서 일괄 처리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인 미래에셋증권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DC형 가입자를 위해 태블릿이나 모바일에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퇴직연금 잔고조회와 운용지시가 가능하도록 했고 자산관리 어플리케이션 내에 퇴직연금메뉴를 더 다양하게 구성해 가입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이종태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추진팀 팀장은 “DB형 고객사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업계 최초로 주간사 업무 전담조직을 별도로 운영 중”이라며 “급여지급, 부담금 납입 등 실무처리는 물론 ‘경영성과금DC’ 도입 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까지 원 스톱으로 제공해 고객사 및 담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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