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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고수하는 도요타

■ Hot 이슈-한·일 자동차업계 상반된 두 얼굴

엔화 약세에도 차값인하 외면

美보다 운송료도 덜 드는데

'프리우스V' 870만원 비싸고 보조금·저리할부 혜택 없어


원저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의 배짱 영업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적극적으로 현금 보조금을 주고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차라도 미국보다 900만원 가까이 더 주고 사야 한다.

◇도요타 '프리우스V' 미국보다 870만원 비싸=국내에서 일본 업체 중 점유율 1위인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출시한 '프리우스V'를 3,880만원에 판매 중이다. 엔저에도 별도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은 없다. 36개월 할부로 '프리우스V'를 사면 7.2%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60개월은 6.9%다. 출시 한 달 된 신차라는 이유로 별도 현금 지원이 없다.

미국에서 '프리우스V'를 사면 한국보다 87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엔저를 등에 업고 적극적으로 현금을 지원하고 무이자 장기 할부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우스V'가 미국에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가격 차가 크다.

7일 미국 도요타 홈페이지에서 LA 한인타운을 기준으로 '프리우스V' 가격을 조회해 보면 각종 옵션이 포함된 최고 등급('프리우스V 파이브')은 3만2,155달러(약 3,442만원)다. 국내 판매 가격보다 이미 400만원 정도 더 싸다. 미국 도요타는 '프리우스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500달러의 현금을 준다. 60개월 무이자 할부도 제공한다. 모든 지원금을 적용한 미국 '프리우스V' 구매가는 2만9,665달러다. 한국보다 870만원 더 싸다. 특히 '프리우스V'는 일본 공장에서 생산돼 배로 실어 한국과 미국으로 보내진다. 운송료가 덜 드는 한국이 미국보다 판매가격이 더 높다.

한국토요타는 각종 옵션이 달라 가격 차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프리우스V'는 파노라마 문루프, LED 주간주행등 등이 추가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특화 옵션의 가격은 500만~600만원 전후로 평가된다. 이를 고려해도 200만~300만원 정도 한국이 더 높다.



한국토요타는 국내 고객에게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10년 20만㎞ 무상 수리, 엔진오일 교환 쿠폰 지급 등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프리우스V'뿐만 아니라 다른 차종에도 함께 제공돼 특별히 '프리우스V' 가격이 미국보다 더 비싼 이유가 되기 어렵다.

◇4년째 적자에 인센티브 여력 없어=미국 도요타는 '프리우스V'뿐만 아니라 대부분 모델에 무이자 할부와 현금을 지원한다. 미국 도요타 홈페이지를 보면 중형 세단 '캠리 하이브리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 중이다. 한국토요타는 선수금 36개월 할부시 3.8%의 이자를 받는다. 미국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60개월 무이자에 판매하고 최고 3,500달러 현금을 지원한다.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에 대해 이달부터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작했다. 미국 도요타는 중형 세단 아발론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 중이다. 한국토요타는 이달 36개월 할부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토요타가 엔저에도 할인 정책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꼽는다. 한국토요타는 2009년 48억원의 영업이익 이후 한 해 최고 32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 1·4분기 한국토요타의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었지만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역대 최저인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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