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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란 이젠 잦아들까

현오석-김중수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첫 만남<br>양적완화 부작용 적극 대응 공감

경제수장 화해의 곰탕 미팅, 현오석(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동관에서 열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의 조찬회동에서 김 총재의 곰탕에 파를 넣어주고 있다. /이호재기자

우리나라 양대 경제수장이 마주앉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국정 최대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협조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정책 불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기관장끼리 한 달에 한 번씩은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4일 현 부총리와 김 총재는 오전7시30분 서울 명동 하동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두 경제수장의 만남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삐걱대던 재정부와 한은의 관계 복원을 위해 마련된 성격이 짙었다.

현 부총리는 김 총재가 대사를 지냈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야기로 말문을 텄다. 그는 "지난주 OECD 각료 이사회에 참석, 시간제일자리 확대를 설명해 참석 국가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간제일자리는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목표를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현 부총리는 OECD 회의에 동행했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말을 빌려 "고용률을 높이는 데는 여성들의 참여가 필수"라고 했다. 김 총재는 "잘하셨다"며 "여성의 참여 없이 고용률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단기적 정책으로는 안 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진 비공개 조찬시간은 배석자 없이 30분가량 이어졌다. 이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할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논의 과정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두 수장은 하반기 물가안정과 함께 추경, 투자ㆍ수출ㆍ부동산대책 등 정부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에 대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도 충실히 시행하자고 했다.



현 부총리는 식사 후 "일자리 정책, 경제상황, 대외경제 및 국내 정책 평가, 해외 일자리 정책, 개인적인 이야기 등에 대해 말했다"며 한은과 정부가 긴장되게 우리 경제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현 부총리의 '긴장'이라는 표현이 중요하다"며 "대외환경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와 김 총재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재정부 1차관과 한은 부총재 간 협의체인 거시정책협의회를 매월 1회 개최해 긴밀한 정책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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