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8∼20일 주말 사흘간 전국 636개 관에서 71만 3,736명(45.1%)을 모아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했다.
중력이라는 뜻의‘그래비티’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공포를 그린 3D 영화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 비행을 나선 공학 박사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럭)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망망한 우주를 떠돌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담았다.‘위대한 유산’‘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등을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샌드라 불럭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의 백미는 무중력 상태를 3D 기술로 실감나게 표현한 점이다. 특히, 영화 초반 20분 가깝게 이어지는 오프닝 시퀀스는 관객을 무중력 우주 공간으로 자연스레 초대한다.‘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역대 최고의 우주 영화’라 평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그래비티’는 공개 직후 평단과 관객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4일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해 단숨에 흥행수익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할리우드 영화‘그래비티’의 압도적 점유율(45%)로 국내 영화는 흥행세가 다소 주춤하게 됐다. 지난주 1위였던 ‘화이’는 누적관객 191만 8,034명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이준익 감독의 상업영화 복귀작 ‘소원’(누적관객 227만)이 3위, 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롤러코스터’가 4위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