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웅은 빈민교육 전도사."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하는 '2009 올해의 영웅(2009 Hero of the Year)'에 스물한 살의 필리핀 청년이 뽑혀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빈민교육 전도사'로 불리는 에프런 페나플로리다(Efren Penaflorida)씨는 폭력 조직원이 되기 쉬운 필리핀의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영웅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CNN이 7주간에 걸쳐 진행한 '올해의 영웅' 인터넷 투표에서 275만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21일 미국 LA의 코닥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금 10만달러도 받았다. 1997년 '다이내믹 틴 컴퍼니(Dynamic Teen Company)'라는 단체를 설립한 그는 이 단체의 회원 1만여명과 함께 이동 학교인 '손수레 교실'을 운영하며 그동안 약 1,500명의 빈민가 어린이에게 읽기와 쓰기 등 기초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이 세상에는 남녀노소, 빈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많은 영웅이 있으며, 모든 사람은 각자 그들 가슴 속에 숨겨진 영웅성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 곤궁한 사람들에게 영웅이 돼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에프런 페나플로리다 외에도 이라크 어린이에게 2005년부터 무료로 휠체어를 보내주는 운동을 진행해온 브래드 블라우저(Brad Blauser)씨, 짐바브웨의 성폭력 피해 어린이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준 베티 매코니(Betty Makoni)씨 등 9명이 '올해의 영웅'으로 선정돼 각각 2만5,000달러씩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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