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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세금 4,200억 돌려받아
입력2001-04-19 00:00:00
수정
2001.04.19 00:00:00
분식관련 납부 법인세…차입금 상환등에 사용기아자동차는 국세청으로부터 4,208억원의 세금을 되돌려 받았다고 18일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 돈을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기술개발 분야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입키로 하는 등 경영계획을 긍정적으로 수정할 수 있게됐다.
◇경과
기아차는 지난 98년말 국제입찰 및 법정관리 인가과정에서 드러난 분식결산금액 4조5,736억원(91∼97년)에 상당하는 4조8,720억원의 부채를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탕감받았으나 분식결산이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국세청 등으로부터 법인세(주민세ㆍ자산재평가세 포함) 4,068억원을 부과받아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납부했다.
기아차는 이에 불복해 기아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2월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고 국세심판원은 올 해 2월초 기아의 주장을 받아들여 국세청에 재조사후 납부세금을 환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기아차는 납부세금 4천68억원과 이자 140억원 등 총 4천208억원을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되돌려 받았다.
◇부채비율 26% 개선
기아는 환급분 중 상당액을 단기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했다.
기아는 이번 환급으로 부채비율이 26%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환급분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주식 이익소각(8,000만주)으로 인한 자본금 감소로 200%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이 150%대로 뚝 떨어지고 금융비용 부담도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은 기아차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와 판매확대는 물론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기아의 기대다.
◇기술개발에도 투자
자금운용에 유연성이 생기는 것도 ?놓을 수 없는 효과.
특히 기아차는 신차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부문에 투입할 재원이 많아졌다는데 크게 고무돼 있다. 기아는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기술개발을 포함한 총 투자목표를 8,000억원으로 잡았는데 여기에 환급분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을 추가하면 신차 개발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회계팀 김장식 부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상황에서 4,000억원의 자금은 큰 힘이 될 것이 확실하다"며 "올해 최대 현안중 하나인 신차 개발을 위한 재원을 투자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판매 114만대, 매출 13조원, 경상이익 5,000억원 등의 목표를 세웠는데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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