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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살리자] 틈새 공략…'新유통시장' 떠오른다

소비자욕구따라 "헤쳐 모여" 체질변화 추구<br>휴플레이스 등 신개념 화장품전문점 등장<br>멀티 숍ㆍ드럭 스토어등도 최근 매장수 급증

[소비를 살리자] 틈새 공략…'新유통시장' 떠오른다 소비자욕구따라 "헤쳐 모여" 체질변화 추구휴플레이스 등 신개념 화장품전문점 등장멀티 숍ㆍ드럭 스토어등도 최근 매장수 급증 [위] 태평양이 선보인 신개념 화장품전문점 ‘휴 플레이스’. 태평양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며 고객별 맞춤 피부 관리 등도 해 준다.[아래] 뉴코아 아웃렛의 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모던 하우스’. 각종‘컨셉’에 따라 부스를 꾸며 직접 보고 만진 뒤 선택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유통 시장은 체질변화 중’ 장기화된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시장에는 ‘헤처 모여’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초저가 등 틈새 공략형 시장이 급부상 중이고 멀티샵, 드럭스토어 등 전에 없던 업태가 점차 비중을 높여가며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 신종 업태는 소비자의 니즈(needs) 변화에 더욱 민감히 움직인 결과 등장한 것들이어서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소비자 니즈(needs)따라 무한대 변화= 소비재 신유통의 총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화장품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80년대 이래 화장품 유통 시장의 주역이었던 가두점 업계는 현재 변화의 일번지에 서 있는 상태. 전문점 판매는 백화점 방문판매 등 여타 유통 경로를 리드해 온 시장이지만 2000년 1만2,577개에 달하던 매장 수가 지난해 말 1만1,160개로 11.3%(1,417개) 감소했고 2000년 43%에 이르던 유통경로별 판매 비중에도 지난해 28%로 급감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다양한 유통 채널이 등장한데다 많게는 1,000여사에 이르는 제조ㆍ판매사의 제품을 두서없이 모아 판 까닭에 점차 경쟁력을 상실해 갔다는 게 업계의 분석. 인테리어 등도 노후해졌고 체계적인 서비스도 사실 부족했다. 이에 대표적인 화장품 제조사인 태평양은 7월 초 ‘휴 플레이스’라는 이름의 신개념 전문점을 등장시키며 시판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휴 플레이스’는 태평양 브랜드만을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태평양 브랜드를 50% 정도 입점시키고 나머지는 가맹주의 의사 등에 따라 5~6개사의 제품만으로 채우는 새로운 시판 전문점으로 깔끔하고 통일된 인테리어와 함께 체계적인 소비자 관리도 도입했다. 이후 한불화장품이 지난달 말 이화여대 인근에 독자적인 화장품 전문점을 여는 등 시판 시장의 변화는 가속 일변도다. 상품 당 가격이 3~4,000원 내외인 초저가 브랜드 숍이 속속 등장,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은 점도 시판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밖에 할인점 전용 화장품만을 구입할 수 있었던 대형 할인점에도 올들어 주요 화장품사의 대표적인 시판 브랜드가 입점, 할인점 화장품과 시판 화장품의 경계가 확연히 사라졌다. 시판 브랜드인 태평양 ‘아이오페’와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는 올해 3월부터 이마트에 입점되기 시작해 7월말까지 이자녹스는 11개점, 아이오페는 9개점에서 별도 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양사의 매장을 각각 20~25군데로 늘린다는 게 이마트의 입장이어서 이들 시판 화장품의 할인점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계획이다. 또한 네이블린 엔프라니 코리아나 한불화장품 소망화장품 등의 시판 브랜드 역시 단품 형태로 할인점 화장품 매대에 속속 입점, 기존 시장의 ‘경계 허물기’에 한 몫하고 있다. ◇모여야 산다= 같은 종류의 상품 군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게 한 멀티샵도 최근 유행으로 부상했다. 올 봄 금강제화가 선보인 멀티샵 ‘디테일스’는 레저-아웃도어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군을 한자리에서 ‘논스톱’ 쇼핑할 수 있는 매장이다. 레저화 스니커즈, 캔버스 화 등 다양한 제화 외에도 골프의류, 스포츠 용품 등을 한군데에 모았다. 업체는 올해 안으로 매장수를 1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제화 판매점인 ABC마트 역시 한 브랜드 상품 만을 판매하던 형태에서 진화,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한 매장 내에 총망라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사례다. 약국과 소핑 공간을 결합쳔?드럭스토어의 등장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CJ의 ‘올리브영’과 코오롱웰케어의 ‘w스토어’는 약국과 더불어 각종 건강식품, 화장품, 간단한 식품, 음료 등 ‘건강과 미’에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한데 묶어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16개의 지점을 낸 ‘올리브영’은 올해 안에 매장을 21~2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홍콩의 유명 드럭스토어 ‘매닝’의 운영자인 ‘데일리 팜’과 합작한 업체로 향후 10년 내 200여개의 매장 확보를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 첫 선보인 ‘W스토어’ 또한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해 올해 내 매장수를 약 20개로 확장할 방침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경향이 식품 위주 매장에서 건강과 미용의 집합 매장으로 옮겨가는 게 선진국들이 보인 수순”이라며 “구매 가짓수와 매장 방문 횟수가 늘어나고 선택 항목도 화장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건강 식품 등으로 차츰 확대되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가로 승부한다= 기존 유통 업태를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저가 매장 역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말 인수한 뉴코아의 매장 중 8개를 이월상품 판매점인 ‘뉴코아 아웃렛’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랜드 소속 ‘2001 아웃렛’ 과 같은 업태인 ‘뉴코아 아웃렛’은 백화점과 동일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브랜드 이월상품 등을 포함, 백화점의 반값 정도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제조된 상품을 사더라도 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게 업체가 내세우는 포인트다. 이와 함께 매장을 특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체제작 상품군인 PB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을 수 있다. 아웃렛의 생활용품 매장 ‘모던하우스’는 세계 각지에서 구매 혹은 아웃소싱 방식으로 싸게 납품 받은 생활용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기존 숙녀 브랜드의 저가 기획 제품을 모은 신개념 복합매장 ‘패션 플러스숍’을 최근 명동 본점에 선보이며 저가 상품군의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08-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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