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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2월 21일] 사이버 교육 활성화하자

정숙경(서울디지털대 영어학부장)

입시철이 되면 신문과 방송매체는 대학교 홍보 광고로 넘쳐난다. 각 대학들이 저마다의 특징과 전략을 내세우고 학생들을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는데 지역과 대학별 차이를 막론하고 ‘국제화’의 가치를 내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대학들은 해외 대학과의 자매결연이나 교환학생 교류를 추진한다. ‘신입생 전원 해외유학’ ‘세계 문화 체험의 기회’ ‘해외 복수학위 장학생의 기회’ 등의 문구는 어느 대학 홍보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대학간 교류로 글로벌화 가속
그러나 요즘 대학의 글로벌 교육방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는 경향에서 점차 외국 대학을 안으로 불러들이는 ‘글로벌 캠퍼스’의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권 나라의 선진 문화 체험 중심의 국제화 교육은 이제 유럽ㆍ아시아ㆍ아프리카의 다양한 대학과 교류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해외 파견형식의 아날로그적 교류는 줄어들고 인터넷을 통한 화상 네트워크로 전세계 대학의 강의들이 서로 교류하는 디지털 국제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 17대 대학 연합체인 유니버시타스21(Universitas21), 전세계 16개 연구중심대학의 연합체인 WUN 등이 이러한 전세계 대학들의 학문 융합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펜 스테이트 유니버시티(Penn State University)의 월드캠퍼스나 유니버시티 오브 일리노이(University of Illinois)의 글로벌캠퍼스 등이 대표적인 사이버 글로벌 교육 기관으로서 전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을 통한 학위과정이나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많은 대학들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외국의 대학들과 공동으로 화상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굳이 해외에 나가는 비용과 시간을 쓰지 않고도 국내에서 외국 대학의 수업을 들으며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또래의 외국 학생들과 화상수업을 통해 영어로 직접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수업형태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다. 화상 수업을 통한 사이버 교육은 이미 사교육 시장에서는 영어교육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쓰여왔다. 인터넷 전화매체인 스카이프(Skype)나 어도비 아크로뱃(Adobe Acrobat)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 또는 다대일 형태의 화상수업이 활발하게 교육영역에 활용돼왔으며 이제는 공교육 현장에서도 정규수업에 도입돼 새로운 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영어수업 시간에 화상수업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ㆍ필리핀ㆍ영국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는 수업유형은 이제 새로운 수업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IT기술과 접목·교육혁명 기대
사이버 화상 수업은 상대방의 표정과 제스처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상호작용만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교사와 대화하기보다 영어를 사용하는 또래 집단과 대화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관심과 흥미를 보인다. 화상수업을 하면서 쓰기 채팅이나 단어 찾기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만남보다 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 교육은 실시간 화상수업이라는 새로운 매체 이용으로 진화돼가면서 또 다른 교육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다. 모든 대학의 화두인 글로벌 교육이 사이버 화상수업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는 것처럼 교육혁명의 시작 역시 IT 기술과의 접목 속에서 보다 더 강력한 방안이 도출되리라 믿는다. 2009년도에도 좀더 진화한 사이버 교육을 통한 교육혁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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