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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기능성 발효유 등 제품군 다양·차별화

고성장 '신바람'<br>"흰우유시장 정체 탈출하자"… 업체들 신제품 앞다퉈 출시<br>프리미엄 커피 내놔 돌풍도… 생우유 아이스크림도 인기

매일유업-퓨어

빙그레-끌레도르

남양유업-맛있는 두유GT

야쿠르트-쿠퍼스

배고픈 시절 우유는 적은 돈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유일한 영양 식품이었다. 하지만 국민소득 증가로 우유를 대체할 다양한 식품이 나타나면서 우유가 설 자리는 점점 위축됐다. 특히 국내 성인 중 80%가량이 유당 분해효소가 결핍돼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부글거리고 설사를 하는 이른바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증상을 보여 우유시장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한 해 우유 소비가 170만2,295톤 정도로 정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우유 기피현상에 국내 유업계는 제품군을 기존 흰 우유 일색에서 벗어나 두유ㆍ발효유ㆍ커피ㆍ아이스크림 등으로 확대, 제품을 고급화하고 있다. ◇우유와 커피가 만나다=국내 유업계의 대명사인 서울우유는 지난해 8월 '도토루 더 클래식'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정체기에 들어선 우유시장과 달리 커피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휴대용 고급커피 'RTD(Ready to Drink)'시장은 지난해 판매액이 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커졌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도토루 더 클래식'은 서울우유의 1급A 원유와 도토루사의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시장에 선보인 이후 하루 평균 판매량 7만개를 꾸준히 이어가는 등 국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최근에는 겨울철 온장전용 상품으로 라떼 계열의 '도토루 핫 블렌드'를 내놓기도 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두유=최근에는 두유가 아침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식탁에 오르고 있다. 두유시장은 2004년 2,400억원대에서 웰빙 바람이 불어닥친 2007년 2,61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100억원(추정치)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남양유업은 지난해 10월 '맛있는 두유 GT'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월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허기술인 GT공법(Good Taste Technology)을 적용해 두유의 비린 향과 잡미를 없애고 두유액의 참맛과 신선함을 최대한 살린 점이 제품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기능성 발효유로 맛과 건강을 한번에=매일유업과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명 '김연아 요구르트'로 유명한' 매일유업 '바이오거트 퓨어'는 론칭 두 달여 만에 일평균 17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웰빙 트렌드에 맞게 색소ㆍ안정제ㆍ향료 등을 전혀 넣지 않고 저지방우유로 생산돼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우유의 유당을 분해해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했던 소비자들도 편하게 즐기는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간 건강을 위한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로 발효유 흥행신화에 도전한다. 이 제품은 예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헛개나무와 유산균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헛개나무 추출분말(2,460㎎)을 함유했다. 시장에 나온 후 한 달 만에 일평균 30만개, 월 1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우유 원액을 그대로 살린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도 프리미엄 선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분유가 아닌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사용한 빙그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제품 원료를 가공할 때 기존 높은 열로 녹인 후 재가공하는 것과는 달리 '저온 해동 공법'으로 원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끌레도르는 덩어리가 아이스크림 속에 풍부하게 들어가 기존 베스킨라빈스ㆍ하겐다즈 등의 외국브랜드가 선점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차별성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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