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간 2배로 늘어<br>지방에선 두번째 규모<br>지열·태양광 시설 완비<br>올 매출 13% 늘려 잡아
| 오는 5월 확장 개관하는 대구 엑스코 조감도. 왼쪽이 기존 전시장이고, 오른쪽 원형지붕이 확장되는 공간이다. /사진제공=대구엑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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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효 엑스코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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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지방 전시장으로는 첫 개관한 대구 엑스코(EXCO). 지금 이곳은 오는 5월 확장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인테리어공사가 한창이다.
엑스코가 확장 개관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엑스코는 지난해 개관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며 지방의 전시컨벤션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적으로 보여줬다. 엑스코는 올해 확장 개관과 함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대회', '2013세계에너지총회(WEC)' 등 대형 국제이벤트를 유치해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날 방침이다.
◇전시공간 2배로 늘어=엑스코는 확장 개관하면 순수 전시장 면적이 종전보다 2배(2만2,716㎡)로 늘어난다. 지방에서는 부산 벡스코(BEXCO)에 이어 두번째 큰 규모. 특히 이번에 확장되는 전시장은 기존 복층구조가 아니라 단층으로 건립되고, 신구 전시장이 연결됨에 따라 1층 전시장 면적만 1만5,000㎡로 넓어져 중대형 국제전시회의 개최도 가능해 진다. 기존에는 복층(1ㆍ3ㆍ5층)으로 배치된 전시공간(1만1,616㎡) 때문에 중대형 국제전시회 개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회의시설도 기존 24개에서 34개로 늘어나 분과회의가 많은 국제학술대회 2개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게 된다. 확장건물에는 이밖에 1,6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도 설치돼 국제회의의 개막 총회와 소규모 문화공연 등의 장소로 사용된다.
◇그린 전시컨벤션센터로 탈바꿈=확장되는 엑스코는 '그린 전시컨벤션센터'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기존 엑스코 건물에는 단일 건물로는 최대인 222k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가 도입돼 있고, 지열을 통한 냉난방설비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확장 전시장에는 27RT 지열냉난방, 204㎡규모의 태양열 급탕,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 자연채광을 모아 어두운 전시장 내부를 밝히는 집광채광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된다.
엑스코는 이 같은 그린 전시컨벤션센터 구축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13% 늘려잡아=엑스코는 개관 첫해인 2001년 16개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그쳤으나 2006년 44개, 그리고 2007년 이후에는 사실상 전시관을 풀가동하며 매년 50여회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매출액 163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3억원의 경영실적으로 기록, 개관 이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를 달성했다.
엑스코는 확장 개관하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84억원으로 잡았다.
확장된 엑스코 전체 전시공간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과학축전'을 비롯, '디지털케이블TV쇼', '전국축산박람회' 등을 유치했고, '지방자치경영대전', '좋은 학교 박람회',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등의 유치도 추진중이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총회도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산업 전문 전시회 육성…경영 안정화 주력"
[인터뷰] 김재효 엑스코사장
"이번 확장으로 2만㎡이상의 국제전시회는 물론 성수기 중형전시회 2~3개의 동시 개최도 가능해져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확장 개관 준비에 한창이 김재효(사진) 엑스코 사장은 "과거 전시장이 좁아서 유치를 포기했거나 유치를 해놓고도 수도권, 부산 등으로 빼앗긴 전시회가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이번 확장 개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사장은 "확장 공사는 사실상 다음달중 끝나고, 3~4월 시운전을 거쳐 5월 정식 개관을 준비중"이라며 "다만 4월중 그린에너지엑스포와 디옵스(DIOPS) 등 큰 전시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준공 전 전시공간을 부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과 부산 사이에 낀 대구가 전시컨벤션산업 육성에서 불리한 점은 많지만 구미ㆍ포항ㆍ울산 등 주변도시들이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은 강점"이라며 "앞으로 산업 전문 전시회를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장 공간을 포함해 전 전시장을 모두 사용하는 전시회를 연간 5개 정도 개최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전시장이 2배로 넓어졌지만 3~4년 내에 안정적인 경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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