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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캠핑] 용품 구입은 단계별로 차근차근히

■ 초보 캠핑족 가이드<br>해먹·겨울 장비 등 시간두고 사도 무난<br>텐트 설치할땐 배수 잘 되는 곳 골라야

영원 헥사타프

등산에 이은 국민 여가활동으로 캠핑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남들처럼 캠핑을 떠나볼까 생각하고 텐트나 용품을 사러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고민이 시작된다. 살 것들이 넘쳐나는 통에 쉽게 고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매장에서 권하는 모든 것들을 사다 보면 통장 잔고가 염려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초보 캠핑족일수록 기본적인 용품만 구매한 후 캠핑의 맛을 느끼게 되면 자신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1단계 필수구매장비부터 사라= 야외 숙영을 위한 기본장비인 텐트, 바닥의 보온과 방수를 위해 필요한 매트리스가 가장 기본적인 캠핑용품이다. 텐트나 타프는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렵지만 매트리스는 스펀지 깔개나 뽁뽁이 매트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야간 활동을 돕는 랜턴도 잊지말고 챙겨야 할 물품이다. 텐트 안에 걸어두고 쓰는 것과 밖에서 움직일 때 쓰는 것까지 최소한 2개는 필요하다. 야외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하는 스토브도 1단계 구입목록에 들어간다. 물론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들고다니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의 체형에 적합한 캠핑용 의자를 가져간다면 야외활동시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무거운 냄비와 후라이팬을 들고 다니기 귀찮다면 5~6인용 코펠을 구입하는 편이 좋다. 아울러 식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도 구입을 고려할만하다.

◇여유있게 구입하는 용품들= 2단계 구매용품 목록에는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설치하면 쓸모가 있는 타프, 텐트 바닥의 방수를 위해 필요한 그라운드 시트가 꼽힌다. 최근 오토캠핑이 인기몰이를 하며 텐트를 살 때 디자인과 색상을 맞춰 타프를 구입하는 이들도 많아 자금사정만 괜찮다면 1단계 구입시 타프를 사도 무방하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구이요리를 위해 필요한 그릴과 기둥이나 나무 사이에 걸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먹도 구입하면 캠핑이 더한층 즐거울 수 있다. 캠핑을 자주 떠나는 이들은 아웃도어용 칼이나 로프, 아이스박스, 전기릴선, 카리비너 등도 구입한다.

진정 캠핑 마니아라면 혹한기 캠핑에 대비하는 용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추천 3단계에 해당하는 용품들은 겨울캠핑에 유용한 난로, 야전침대 등이 꼽힌다. 타프를 위한 보조장비인 사이드월과 스크린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설치를 위해서는 상당한 캠핑내공이 필요하다. 또 캠핑용 망치나 도끼를 별도로 구입하기도 한다.

◇안전하게'雨中캠핑'= 국지성 호우가 잦은 요즘에는 캠핑을 나설 때 항상 비를 고려해야 한다. 텐트를 치는 것이 익숙한 이들이라면 몸에 익은 대로 텐트를 쳐도 괜찮지만 아직 초보라면 우중캠핑이야말로 가족의 안전을 위해 깐깐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선 텐트를 칠 장소를 고를 때 배수가 쉽게 될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계곡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도 물이 쉽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지대가 높고 빗물이 빨리 빠지는 곳이라면 잠든 사이에 폭우가 내리더라도 안전할 수 있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타프를 먼저 펼쳐 장비를 내려놓을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텐트 바닥 방수포는 텐트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스커트 안쪽으로 접어줘야 한다. 그래야 텐트 외부로 타고 흐르는 빗물이 안으로 흘러들어오지 않는다. 타프 중간에 스트링을 하나 매어주면 빗물이 한쪽으로 고이지 않고 흐를 수 있게 돕는다. 또 젖은 바닥에 장비를 두지 말고 쿨러스탠드 아이템을 활용한다면 장비세팅 과정이 한결 편해진다.

많은 이들과 함께 이용하는 캠핑장이라면 배수로가 잘 되어 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정식 캠핑장이 아닌 곳에 텐트를 치거나 배수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작은 삽을 들고 다니면 유용하다.

강풍이 불어닥칠 때는 안전을 위해 타프에서 폴대를 내려 장비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캠핑을 즐긴 후 철수할 때는 텐트 내부와 타프 아래에 놓인 장비부터 천천히 챙기고 여건이 된다면 차량을 텐트 가까이로 이동시킨 후 트렁크 부분을 타프 아래에 넣어두면 장비를 옮기기에 매우 편하다. 비에 젖은 텐트나 타프는 대형 김장용 비닐을 준비해 가면 다른 장비가 부식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텐트를 접을 때도 스커트 부분을 바깥으로 나오게 해서 접으면 좋다. 우중 캠핑에 쓴 장비는 집에 돌아와 빠른 시일 안에 완벽하게 말려주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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