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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 '미궁' 관련 루머 확산

가야금 명인이자 작곡가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미궁(迷宮)'을 세 번 들으면 죽는다는 엽기적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미궁'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묘사하기 위해 첼로 활과 술대(거문고 연주막대) 등으로 가야금을 두드리듯 연주한 황교수의 1975년작. 사람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표현하는가 하면 울고 웃고 절규하는 인성(人聲)을 삽입한 독창적이고 파격적 형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이를 들은 1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황 교수의 '미궁'을 세 번 들으면 졸도하거나 죽는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는 것. 황교수는 "젊은이들이 천편일률적인 노래만 접하다 파격적인 곡을 듣고 놀란 모양인데 이 곡을 감상하기 전에 새로운 음악세계를 탐구하려는 모험심이 우선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초등생과 중학생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지자 본인 홈페이지에 '미궁에 대한 질문과 답변' 코너를 만들어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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