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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공부보단 그룹 스터디하면 효과

■ 직장인 사이버대학 학습전략<br>실천 가능한 강의스케줄 짜야 주말 몰아듣기 부담 덜어<br>눈과 귀로만 학습 말고 입으로 반복하고 필기 병행을<br>특강·MT 등 오프라인 활동 동기 부여·인맥형성에 도움

사이버대학 재학생들이 태블릿PC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교육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성공적인 사이버대학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제공=서울디지털대


직장인 김성규(40)씨는 일하면서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얼마 전 모 사이버대학(디지털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바쁜 업무로 주중에는 수업을 듣지 못하고 주말에 몰아서 하다 보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밀린 수업을 한꺼번에 듣는 부담감이 크다"며 "학업 부담으로 대학생활 전체에 대한 흥미까지 잃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면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사이버대학은 온라인의 비대면 방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알아야 한다. 송민성 서울디지털대학교 입학관리팀장은 "사이버대학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형학습 패턴을 기본으로 한다"며 "굳은 학습의지를 바탕으로 온라인교육 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실천 가능한 나만의 수강스케줄 짜기가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학습시간을 배정해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학습공간의 상태를 감안해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를 정하고 이에 맞춰 수강스케줄을 짜야 한다. 예컨대 하루에 한 시간씩 수업을 듣는다든지, 일주일 단위로 학습과목을 잘 분배한다든지, 학습시간대도 아침이 좋을지 저녁이나 새벽이 좋을지 고려해야 한다.

수강스케줄이 만들어지면 실제로 실천에 옳기면서 조금씩 보완해나간다. 이렇게 하다 보면 미루는 일이 없어지고 계획적으로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눈과 귀보다 손과 입을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강의는 그냥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 하는데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 내용을 손으로 필기하거나 입으로 중얼거려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강의의 최대 장점은 반복재생과 일시정지ㆍ속도조절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도중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수강 도중에 참고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강의를 잠시 멈추고 바로 인터넷 정보검색을 해야 한다. 더 편리하게 활용하려면 미리 자신의 컴퓨터에 전자도서관이나 기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등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요즘은 e북 형태의 참고서적들도 다양하게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자신만의 강의노트에 따로 저장해 복습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 재경회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수봉(30)씨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복습이 쉽지 않다"며 "책을 반복해 읽는 복습보다 수업 내용을 업무와 연관시켜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는 무조건 혼자 학습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동학습을 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스터디그룹은 서로 만나기 수월한 동료학생들로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며 자주 만나기가 불편하다면 화상채팅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학습방법은 교과목 수강 이후 강의내용에 대해 한 명씩 분담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되 자신이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심층적으로 학습해 그 자료를 서로 공유하도록 하자.



제대로 공부하려면 반드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온라인 강의는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즉 출퇴근 시간이나 약속장소에서 기다릴 때, 화장실에 있을 때와 같이 무심코 흘려버리는 자투리시간에 짬짬이 학습하면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이어 금요일 저녁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사이버대학 재학생의 70%가 직장인인 만큼 이들의 대다수가 평일 시간이 부족해 주말에 한꺼번에 보충학습을 한다. 그런데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에 갖는 회식과 모임에서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주말 학습도 어렵게 된다.

교수와 학습조교들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사이버대학은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점이 생기거나 진로 상담과 같은 내용은 게시판을 이용해 언제든 문의할 수 있다. 면대면 수업에서는 내성적이거나 쑥스러워서 질문을 꺼렸던 학생들도 게시판을 이용해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거리낌없이 게시판을 이용해 궁금한 것을 묻고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이버대학이라 해서 모든 대학생활이 인터넷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수업 외에도 특강, 실습, 해외문화탐방, 스터디와 동아리 모임, MT 등 오프라인 활동이 마련돼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 활동에 참여하면 학습 의욕이나 효과가 높아져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올해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김동진(27)씨는 "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더 큰 것들을 얻을 수 있고 기분 전환도 된다는 점에서 학교의 특강이나 개강ㆍ종강 모임에 참석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이버대학 내에는 다양한 동아리나 MT 등 학과 모임을 통해 만나 학업에 관련된 정보교류가 가능하다. 비즈니스나 진학 등과 같은 색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선후배 동문들끼리 깊게 공유할 수 있고 학업 동기 부여와 함께 인맥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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