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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미국 매출 비중 높은 IT·자동차·소비재 주목

■ 미국 증시 영향 국내 유망 종목<br>저가에 고품질 인정받는 의류·장난감 눈여겨봐야<br>LED·태양광 등 신수종산업 중장기적 관심 기울여볼만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0.2%포인트 높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회복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25% 가량을 차지하며 '큰손'으로 떠올랐지만 전통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쳐왔던 시장은 역시 미국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인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ㆍ자동차 업종은 미국시장에서의 성패에 전체 글로벌시장 판도가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미국시장을 중시 여기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올해 초부터 하반기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을 예측해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미국 경제가 경기부양책인 돈 풀기 정책(양적완화)을 통해 하반기 들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던 것이다. 실제 최근 미국의 투자, 생산, 소비 등 각종 지표들이 확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얻은 미국 정부는 연내에 경기부양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미국 수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본격화되면 미국 소비자들은 전자제품,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의류 등 그 동안 소비를 줄여왔던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섹터는 경기소비재업종이었다. 종목별로도 수익률 상위에는 넷플릭스, 베스트바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됐다. JC페니, 노드스트돔 등 백화점 기업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트리 같은 할인점은 강세를 보였다. 여행업체들 역시 상대적으로 고가인 호텔ㆍ리조트 기업의 수익률은 낮았지만 저가에 호텔을 예약하는 인터넷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또한 게임, 영화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취미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EA 등 게임개발사, 게임 판매점인 게임스탑, 콘솔용 반도체 생산업체 AMD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소비재 관련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미국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나쁘지 않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의류, 장난감 관련 종목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과 현대차ㆍ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을 주목한다. 두 업종 모두 미국시장에서 브랜드파워가 강해 미국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올해 내내 발목을 잡았던 엔저영향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현대차는 내년 초 쏘나타 신모델, 기아차는 올 하반기 소울과 내년 하반기 소렌토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신차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소비재 업종도 주목할 만 하다. 완구기업인 오로라는 미국 수출비중이 60%, 저가 의류 매출이 많은 한세실업은 미국 비중이 95%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방송컨텐츠, 광고ㆍ모바일게임 업종도 꼽힌다. 최근 페이스북이 모바일광고 매출 급증으로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처럼 소프트웨어관련 종목들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재정악화로 정부지원이 축소되면서 침체됐던 LED, 태양광 등 신수종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기술력이 강화되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으며, 미국 정부의 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산업의 회복세가 나타나는 등 최악의 국면을 맞았던 산업들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업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신수종 산업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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