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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의 힘!… 미국發 충격파 막았다

대기업 예상치 웃도는 실적에 조정 우려감 약화<br>美증시 급락 불구 개인들 "사자"로 '깜짝 반등'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조정 압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기 시작하자 최근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점차 상향 조정되자 투자심리도 한층 개선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증시가 유동성 장세를 넘어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정도다. ◇개인 매수세가 ‘깜짝 반등’ 주도=코스피지수는 21일 전일보다 0.42포인트 (0.03%) 오른 1,336.81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은행권의 부실 확대 우려로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깜짝 반등’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빠지면 산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개인들이 이날도 2,352억원어치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증시가 최근 조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 대기업들이 상당히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발표하자 개인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사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현물에서는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선물 순매도에 나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의 계속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공격적인 현물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가 예상 외로 선전했다”며 “전반적으로 수급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면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개선 기대감 갈수록 높아져=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조정을 비켜가고 있는 데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경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4,5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3,50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의 실적은 2ㆍ4분기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에 9,5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경우 한달 전에 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2,000억원 초반대로 줄었다. 일부에서는 소폭이지만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앞으로의 기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추정 EPS는 ▦2월 13.43% ▦3월 3.41% 등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4월에는 0.85% 하향 조정되는 데 그쳤다. 특히 자동차가 속한 경기소비재와 IT 분야가 전월 대비 각각 0.77%, 15.02% 상향 조정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추정치가 연속 하향 조정됐지만 하향 강도 자체가 크게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장세로의 변화 조짐도=기업의 실적개선이 하나의 추세로 이어지자 최근의 유동성 장세가 펀더멘털 중심의 실적 장세로 변화할 가능성도 제시되기도 한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개선 조짐, 내부적으로는 경기 선행지수의 반등, 기업 이익 전망치의 상승 움직임 등이 실적 장세로의 변화를 이끌 요소로 꼽혔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한 유동성 기대감에만 의존한 랠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유동성을 바탕으로 펀더멘털 개선까지 진행될 경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힘찬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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