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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섬유 "제2 르네상스 올것" 기대

[국내산업계 반응] 가격 인하로 경쟁력 높아져<br>마진율 상승·수출물량 증가

"관세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보다 수출 물량 증가가 더 큰 수확일 수 있습니다." 서울 구로에서 극세사 원단을 제조하는 은성코퍼레이션 수출팀은 요즘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이 회사의 대미 수출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 미국시장은 이 회사 사운이 걸려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이 회사 수출팀이 예상하는 FTA 체결 손익계산서는 '마진율 상승과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다. 수출팀의 한 관계자는 "FTA 체결로 관세가 사라지면 우선 미국 바이어들은 그 만큼의 가격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조정을 탄력적으로 하고 강해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FTA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섬유업계가 제2의 르네상스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FTA 체결로 인해 직물의 경우 평균 12.5%의 관세 혜택이 예상되는 가운데 의류의 경우 20% 안팎의 관세 혜택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섬유업계는 지난해 12억5,730㎡를 수출해 미국 섬유 수입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관세 혜택은 바이어들에게 가격인하 효과로 이어져 섬유 주문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KOTRA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유력 바이어들은 한국에 대한 섬유 주문을 FTA 타결 이후로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의 중국산 대신 한국산 고품질 섬유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국내 섬유업계는 보다 효율적인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의 유행에 발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내 바이어들은 패션 업계의 유행을 감안해 가격 이외에 적기에 제품을 공급받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 이번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 등에 대해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추가 협의하기로 결정,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반길 만하다. 추가 협상을 통해 미국 측이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 제품으로 인정하면 국내 섬유업계는 원가 경쟁력 향상을 무기로 미국 섬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노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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