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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할인점 사업 진출

농협 유통과 전략적 제휴 '하나로 현대클럽' 오픈계획

현대백화점 그룹이 마침내 신성장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1일 하나로클럽을 운영하는 농협유통과 전략적 제휴 약정을 맺고 할인점 공동 개발을 비롯 상품권 제휴, 농산물 가공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 유통업체들에 비해 신규 투자가 취약했던 현대백화점 그룹은 농협유통을 파트너로 맞아 공격경영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우선 하나로클럽의 강점인 식품과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의류, 잡화를 결합한 신개념 할인점 모델을 개발, ‘하나로 현대클럽’(가칭)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유통이 운영하던 기존 점포는 그대로 두되 현대백화점이 비식품 상품군의 강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양사가 새로 개발할 신규 할인점에서는 순수 국산 농산물만 취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조만간 별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신규로 개발될 할인점에 양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거나 혹은 현대백화점이 전액 투자하고 농협유통이 상품만 공급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한다. 양사는 또 가공식품 신규 자사브랜드(PB)를 공동개발해 농산물 식품 가공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는등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현대백화점 그룹은 다양한 계열사와 농협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에도 나서기로 했다. 농협유통은 현대백화점은 물론 캐이터링 계열사인 현대푸드시스템에도 농산물 판로를 구축하는 한편 농협, 농협유통, 현대백화점 및 계열사 등이 참여하는 상품권 제휴나 현대홈쇼핑, HCN(종합유선방송회사) 등을 통한 국산 농산물 관련 홍보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농협유통과 손잡고 자사가 보유한 800만 고객 (300만 백화점 카드회원, 290만 홈쇼핑 회원, 210만 Hmall 회원)을 대상으로 일본의 생활협동조합과 비슷한 국산 농산물 공급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농협유통은 현재 전국에 대형점인 하나로클럽 5개, 500평 전후의 소형점인 하나로마트 직영점 16개를 운영중이며 지난해 1조9,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신규 진출과 관련, 할인점업계에서는 백화점 사업과 할인점 사업의 운영방식이 다른데다 부지 확보도 어려워 사업전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농협의 공판장 등을 활용하면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울수도 있다”면서 “양사 각각의 강점이 매우 선명하기 때문에 사업 전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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