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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파티는 끝났나?

"작년 4분기 실적 예상 못 미친다" 주가 11.92% 폭락


구글, 파티는 끝났나? "작년 4분기 실적 예상 못 미친다" 주가 11.92% 폭락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인터넷 검색엔진 1위 업체인 구글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월가에서는 ‘구글 신화’의 끝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업계를 대표하는 야후가 지난달 18일 예상치 보다 낮은 분기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구글마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줘 인터넷업계 전체의 성장둔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구글은 지난해 4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 수익으로는 1.22달러에 해당한다. 구글은 또 자선단체 기부금 등을 포함할 경우 주당 수익이 1.54달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익은 실적 집계기관인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6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86% 증가한 1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구글이 온라인 광고회사들과 공유하는 커미션을 제외한 순수 매출은 12억9,000만달러로 예상치에 간신히 ‘턱걸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주가에 즉각 반영돼 이날 나스닥의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시장 종가인 432.66달러에 비해 무려 11.92%나 추락한 381.10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구글 쇼크’는 구글의 실적이 악화된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그동안 항상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구글 주식은 지난 2004년 8월 공개된 후 400% 이상 상승했으나, 이번 하락으로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검색엔진 주식의 황금기가 다한 게 아니냐”는 관측 속에 “파티는 끝났다”는 다소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음란물 조사를 이유로 한 미국 정부의 개인 검색자료 요구와 관련한 갈등 ▦구글이 중국의 인터넷사업 허가를 얻기 위해 중국의 비민주적인 검열시스템과 타협한 점도 악재로 작용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솔라리스자산운용의 수석매니저인 팀 그리스키는 “구글의 주가는 ‘완벽’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은 완벽한 것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구글이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구글이 최근 휴대폰 서비스를 위해 G메일을 도입하고 세계 곳곳의 지역 검색엔진과 지리정보검색 서비스들을 인수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이 곧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02/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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