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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설비투자, D램 앞지른다"

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전망<br>모바일기기 수요 늘어<br>글로벌기업 공격적 투자<br>올 98억弗로 첫 역전<br>"공급과잉 우려" 지적도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낸드플래시 투자 규모가 올해 사상 첫 D램 투자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iSupply)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의 낸드플래시 설비투자 규모는 98억5,000만달러(약 10조3,4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78억달러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다. 반면 D램 설비투자는 87억500만달러(약 9조1,402억원)로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D램 투자 금액이 낸드플래시에 역전 당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의 초호황기(슈퍼사이클)였던 지난 2007년 D램 설비투자에 무려 211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이후 D램 업황이 부진하면서 투자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자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매출액 성장 전망치를 봐도 낸드플래시는 전년 대비 17% 성장하면서 211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D램 매출액은 374억달러로 낸드플래시보다 전체 시장 규모는 앞서지만 전년 대비 5.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곳은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낸드플래시 설비투자에 39억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업계의 낸드플래시 투자 총액(98억5,000만달러)의 39.6%에 달한다. 샌디스크를 인수한 도시바 역시 35억달러(35.5%)를 투자하면서 삼성을 맹추격할 태세다. 인텔과 마이크론이 합작한 낸드플래시 제조회사는 17억달러를, 하이닉스는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D램 설비투자에도 올해 34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37억달러) 대비 8.1% 감소한 것이지만 D램 업계 전체 투자 규모의 39.1%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하이닉스 역시 22억5,000만달러(25.8%)를 투자해 삼성에 이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합한 전체 메모리 반도체의 올해 투자 규모는 185억5,500만달러.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73억달러, 하이닉스는 30억달러를 투자해 전체의 39.3%, 16.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투자의 50% 이상을 한국 반도체 업체가 맡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하이닉스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면서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반도체 업체들의 과잉 투자 및 생산으로 하반기 이후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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