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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지금 자금시장은

유럽계 이탈 속 외국인 매도 진정세<br>지난달 말 이틀간 순매수<br>프로그램 재유입 가능성<br>고객예탁금도 증가 추세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가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초부터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수급을 뒷받침하던 외국인이 이탈하자 코스피지수는 5월 한 달 동안 6.0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투자 성격의 유럽계 자금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대거 자금을 회수했지만 지난달 후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을 계기로 매도 강도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1일부터 30일까지 총 3조4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1조1,696억원, 3조1,418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10거래일 동안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3조7,000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리스 등 남부유럽국가들의 채무 조정을 대비해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지난 26~27일 이틀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109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들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전의 외국인 순매도 공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변동성을 높이는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주식시장 영향은 5월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투기적 성격으로 유입된 3조5,000억원이 넘는 유럽계 자금도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시장에서 순차익잔고가 바닥권에 진입한 것은 프로그램 매수 재유입 가능성으로 지적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30일 "이머징 투자 지역 펀드 중 유일하게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만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 주식 이탈액 역시 2주 전 1억5,000만 달러에서 9백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며 "유럽계 외국인 주도의 시장 매도, 프로그램 순유출, 유로화급락ㆍ달러반등, 이머징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 속 채권투자 선호라는 관점에서 지난해 5월 유로존 리스크와 유사하지만 지난해 보다 금융시장 파급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도 "외국인 매도 마무리는 시장에 안정성을 주면서 순환적 업종상승 국면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정보기술(IT), 은행, 건설, 증권, 등이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증시 자금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달 초부터 26일까지 총 1조6,265억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들어왔다. 또 기관들은 주가지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5월 초부터 30일까지 총 5,100억원의 자금을 유가증권시장에 투입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 자금들도 하락장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5조3,115억원까지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문형 랩 잔고도 현재 8조원이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개인들은 지난달 초부터 30일까지 총 3조1,901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함께 주가지수 급락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은 국채(2조3,228억원), 통안증권(1조5,438억원) 등을 중심으로 총 4조893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외국인들이 금리 수준ㆍ경제상황이 안정적이고 항상 매매가 가능한 계속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금방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6월에도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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