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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검사 꼭 받고 코질환 점검 하세요"

■ 새학기 앞둔 자녀 건강체크 이렇게<br>시력장애 조기 발견·치료 중요<br>비염·축농증 학습능력 떨어뜨려<br>말더듬 증상 여부도 살펴봐야

눈이 녹는 우수가 코앞이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청소년들은 신학기 대비를 위해서라도 일교차가 큰 요즘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서울경제DB

오는 19일은 절기상 우수(雨水)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의 뜻 그대로 겨울이 가고 봄이 시작되는 신호탄인 셈이다.

다가오는 봄맞이에 너도나도 설레지만 계절이 바뀌고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이야말로 청소년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극심한 일교차 주의해야=다음달이면 개학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 건강관리를 잘해야 산뜻한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다. 김한빛 화정 함소아 한의원 대표원장은 "봄방학은 새 학기 준비로 조금은 긴장되고 마지막 휴식이라는 느슨함이 공존하기 마련"이라며 "우수는 3월 개학을 앞둔 마지막 절기인 만큼 새 학기에 흔히 겪는 잦은 감기, 체력 저하에 대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또 "방학의 여유를 즐긴다며 게을러지기보다는 기상 시간, 식사 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며 면역력과 새 학기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며 "낮 기온은 많이 올랐지만 낮밤 온도차,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만큼 감기에도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볕이 좋은 낮 시간에 야외 활동을 서서히 늘려 몸의 활력을 북돋우고 난방 온도도 조금 낮춰 바깥 기운에 서서히 적응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이 이 시기에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가 자녀의 먹거리다. 따뜻한 시금칫국이 권장된다.

김 원장은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봄 시금치는 입맛도 살리고 아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무리한 선행학습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약해지는 것보다 충분한 휴식과 체력관리를 통해 건강한 새 학기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력 및 코질환 점검을=평소 학업에 바빠 병원에 가지 못해 치료를 소홀히 했던 질환도 점검해볼 시기이다. 가장 눈여겨볼 신체부위는 눈과 코다. 시력저하와 비염 등은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대개 시력 이상을 얘기하는 경우가 드물고 특히 한 쪽 눈의 시력만 나쁜 경우에는 모르고 지낼 때가 많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력장애 역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봄방학 때 미리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사시는 아이의 학교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시력 발달에도 안 좋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눈썹이 검은 눈동자를 찔러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자꾸 눈을 깜박이거나 눈물이 나오고 눈곱이 자주 끼는 증상을 호소한다. 눈꺼풀의 모양과 각막 상태, 아이의 증상 등을 고려해 수술로 치료한다.

비염ㆍ축농증은 많은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질환이다. 겨울을 보내는 동안 심한 감기에 걸려 비염이 된 후 축농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에 걸렸을 때 콧물이 흘러 코를 훌쩍이거나 코가 심하게 막혀 구강 호흡을 하면 아이의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두통이 생겨 학습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대개의 비염ㆍ축농증은 약물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호전된다. 약물로 치료가 안 되거나 코 안에 비용(물혹)이 있을 경우 내시경 수술 등을 받기도 한다.

◇말더듬 증상도 체크를=최근 학교에서 발표ㆍ토론 수업이 많아짐에 따라 자녀의 말하기 수준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말더듬 증상이 심한 아이의 경우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거나 소리 내어 책을 읽을 때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에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교우관계는 물론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말더듬 증상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본인이 말더듬을 콤플렉스로 느끼고 심리적으로 위축 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으므로 본인이 말더듬 증상을 자각하지 못했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말더듬은 역시 하나의 질환이며 전문적인 언어치료와 음성치료를 함께 받으면 완쾌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가정에서는 가급적 아이가 천천히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으며 소리를 내어 천천히 책을 읽게 하는 것도 말더듬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특히 부모와 함께 소리를 내서 책을 읽으면 부모와 자녀 간 자연스러운 정서교감뿐 아니라 호흡조절 능력이 향상 되고 성대와 혀의 운동 등이 조화롭게 이뤄져 말더듬은 물론 부정확한 발음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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