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in 마켓] 배진기 유지인트 대표

"5년내 소형MCT 글로벌3위 기업 도약"

스마트폰 메탈 장착 본격화… 소형 머시닝센터 수요 급증

올 매출 20% 증가 1050억 목표

가격 경쟁력·기술 모두 갖춰… 자체브랜드 매출 전체의 67%



"정보기술(IT) 시장의 메탈소재 장착 확대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 보다 20% 증가한 1,0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달 1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배진기(55·사진) 유지인트 대표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배 대표는 "메탈 가공 작업에 필요한 소형 머시닝센터(MCT)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체 공작기계 시장은 정체기를 겪고 있지만, IT분야의 소재 경량화와 메탈 트렌드로 중소형 MCT시장은 오히려 연간 1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인트의 작년 매출 성장도 IT분야의 소형 MCT가 이끌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어났다. 배 대표는 "메탈 케이스 가공에 사용하는 소형 MCT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며 "메탈 소재를 적용하는 새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관련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어 "소형 MCT의 자체 브랜드인 'UT시리즈'의 브랜드 파워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오는 2020년에는 이 분야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지인트는 현재 소형 MCT 분야에서 글로벌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유지인트는 공작기계의 한 분류인 MCT 등을 제작하는 금속절삭기계 제조업체다. MCT는 자동공구교환장치(ACT)를 통해 필요에 따라 공구를 교환하면서 구멍 뚫기, 면 깎기, 속 파기 등 여러 종류의 금속을 가공할 수 있는 일종의 만능 공작기계다. 애플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탈케이스 장착을 본격화하면서 소형 머시닝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지인트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독일 제품을 쓰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ATC와 스핀들을 직접 설계, 생산해 품질을 안정화했고 원가도 절감한 것. 배 대표는 "수입 제품의 절반 가격에 품질도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체브랜드인 UT브랜드로 생산한 제품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75%를 차지하던 매출구조도 작년에는 자체브랜드가 67%를 차지해 역전에 성공했다. 배 대표는 "OEM 매출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UT브랜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올해도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나 자체브랜드 제품 매출이 800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올 초에는 공장도 이전했다.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한 신공장은 현재 한 달에 450대 가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배 대표는 "신 공장의 땅 크기는 이전 공장 대비 5배, 건축면적은 3배 크다"며 "현재 PT400 기계 기준으로 월 400대 수준을 생산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7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255억~288억원)의 절반 이상을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재 확보와 재고물량 확대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바이어들의 제품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배 대표는 "IT 관련 제품을 발주하는 기업들은 짧은 시간에 제품을 공급하길 원하기 때문에 주문을 받은 후 생산을 시작하면 제 때에 공급하기 어렵다"며 "특히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소재들은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납기일을 맞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상장을 기점으로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공장은 자동차 부품 관련 공작기계를 매달 30~50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배 대표는 "다음달에 상하이에 판매사무소를 설치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하이의 판매거점을 통해 딜러들의 현지 영업을 지원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인트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제품을 상장 후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첫 작품은 현재 시제품을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용 MCT다. 배 대표는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개발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며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함께 갖춘 세계적인 소형 MC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