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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E-크리스마스" 산타, 인터넷 타고온다

그러나 올해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뿐하게 해결했다. 인터넷에 최근 입문한 그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내와 아이들 선물을 주문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하지만 아주 편리했다. 백화점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고르는 수고도, 지옥같은 주차난도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해결됐다. 올 크리스마스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연인과 어린이들 뿐만이 아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들은 그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고 있다. 한국인들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인터넷 쇼핑으로 사는 세상을 꿈꾸는 「E-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 삼성인터넷쇼핑몰(WWW.SAMSUNGMALL.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들은 저마다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한솔CS클럽은 크리스마스 특별 상품전을 「부모님, 남자, 여자, 어린이」 등 4개의 타깃 매장으로 나눴다. 부모님 매장에는 다기세트·은수저, 남자 매장에는 면도기·넥타이, 여자 매장에는 액세서리·화장품, 어린이 매장에는 장난감과 동화책 등을 진열한다. 삼성몰도 이달 들어 크리스마스 트리용품전, 선물용품 모음전, 유니세프 행사전 등 3개 테마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가 30~80만원대의 진주세트(목걸이·반지·브로치 등)를 10만원대에 제공하는 등 할인제품도 많다. 인터파크는 20일부터 30일까지 고객들중 추첨하여 카메라·화장품 등을 단돈 2,000원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LG인터넷 쇼핑몰도 1,225명에게 인터넷 상품권인 마일리지를 선물한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구매고객중 10명을 추첨해 10만원권 상품권을 준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쇼핑몰이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중소형 쇼핑몰들도 대형 쇼핑몰에 뒤질세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손님들을 끌어오고 있다. 「마우스품」만 조금 팔면 산타 대신 인터넷 쇼핑몰이 사이버 썰매를 타고 안방으로 찾아온다. 「E-크리스마스」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터넷 쇼핑몰들이 엄청난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인터넷 상거래가 자리잡는 기틀을 마련했다. 「사기 쉽고, 편리하며, 교통난 없는」 쇼핑몰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초보 이용자들이 대거 인터넷으로 모인 것이다. 이용자의 급증은 「인터넷 쇼핑몰은 현실이다」라는 구호를 낳았다. 98년 크리스마스가 「전자상거래 혁명」에 톡톡히 한몫 한 것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한 소비자 조사에서 미국인 7명중 1명(14%)이 성탄절 선물을 인터넷으로 사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는 6%. 1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났다. 클린턴 대통령도 라디오 연설에서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딸 첼시의 선물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억 달러의 2배가 넘는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미쓰코시 등 많은 쇼핑몰들이 인터넷에서 액세서리와 장난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팔며 「E-크리스마스」의 문을 열었다. 소프트뱅크와 완구업체들이 함께 설립한 「E쇼핑 토이즈」는 크리스마스 선물용 장난감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쇼핑몰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솔CS클럽은 지난해 12월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몰도 지난해 12월 3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3배가 넘는 98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파크 역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몰들이 기대하는 것은 매출 신장만이 아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통해 한국에서도 「인터넷 상거래 대중화의 원년」이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경험」이다.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심리적인 저항, 한번도 쓰지 않았을 때 느끼는 낯선 감정들은 「첫쇼핑」이후 말끔히 사라진다. 쇼핑몰들이 온갖 할인 행사를 내세우며 첫 구매의 경험을 유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올 크리스마스가 네티즌들에게 짜릿한 첫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까. 아직은 이르다는 전망도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유종리 인터파크 사장은 『인터넷 이용자가 700만명을 바라볼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다』며 『특히 올해는 밀레니엄 특수까지 겹쳐 인터넷 쇼핑몰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인터넷 특수가 일어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E-크리스마스」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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