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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사태] 증시영향... 단발악재 추가급락 없을듯

브라질 금융위기는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 사이에 단기급등으로 인한 조정우려감이 높은 상황에서 터져나온 악재라 더욱 충격파가 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불안감마저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다.◇단기악재에 그칠 가능성 국내 주식시장이 받을 영향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리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단기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우선 브라질사태가 더 악화되도록 미국이 보고만 있겠느냐는 것이다. 브라질이 두손을 들 경우 미국경제에도 무시할 수 없는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만간 자금지원 등 사태수습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아시아 위기때 공조체제를 갖춰 대응해본 경험이 있어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투신 염수영(廉水永) 주식운용팀장은 『의회가 아직 반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정부가 곧 IMF(국제통화기금)을 통해 브라질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하루 이틀 악재가 되는 것은 분명하나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시장, 특히 한국이 이미 한차례 금융위기의 홍역을 치렀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남미시장이 흔들리더라도 내성이 붙은 만큼 쉽게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엇보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인들이 그리 쉽게 한국시장을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李忠植) 동향분석실장은 『조정시점과 맞물려 투자심를 냉각시킨 것은 사실이나 돌발악재가 아니고 예고된 악재인 만큼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내부적으로도 고객예탁금이 연일 사상 최고수준을 경신하는 등 시장 유동성이 계속 보강되고 있어 추가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숨고르기 전망 하지만 브라질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투자심리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특히 수출관련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관련 종목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수출관련주는 대부분 대형주이기 때문에 지수가 탄력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당분간 이머징마켓 투자에 대해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수상승을 가로막을 전망이다. LG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선호종목인 우량대형주는 조정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며 『그 틈새를 활용해 증권, 건설 등 내수관련주와 중소형 개별종목이 장세를 이끄는 종목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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