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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만원 구찌재킷 통큰 남성 지갑 열다

명품 큰손들은 30~40대<br>백화점 전문관 매출 쑥쑥

1,850만원짜리 타조가죽 재킷(모델이 착용)

자기 표현을 하려는 남성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 6층 남성 전문관에 입점한 구찌 매장에서 최근 1,850만원짜리 최고가인 타조가죽 재킷이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백화점이나 청담동 매장에서도 쉽게 판매되기 힘든 개성이 강한 타조가죽 재킷이 팔려 본사에서도 놀랐다"며 "앞으로 아이템 구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성관에는 구찌를 비롯해 조르지오아르마니ㆍ돌체앤가바나ㆍ톰포드ㆍ토즈ㆍ입생로랑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들 매장에서 팔린 최고가 아이템은 구찌의 타조가죽 재킷에 이어 클래식 슈트를 전문으로 파는 톰포드의 캐시미어 롱코트(890만원), 조르지오아르마니 캐시미어 기본 코트(697만원), 입생로랑 가죽 재킷(527만원), 토즈 양털 재킷(525만원), 돌체앤가바나 퍼재킷(477만원) 등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남성전문관을 열기 전에 비해 남자 관련 상품 매출이 17%나 증가했다. 이는 다른 점포의 남성 관련 상품 매출 신장률(7.8%)의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남성전문관의 최대 고객층은 30~40대로 확인됐다. 이들의 매출구성비는 54.8%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50대 26.5%, 60대 10.7%, 20대 8%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매출구성비는 최하위지만 방문고객 수는 가장 많았다. 남성전문관에 들러 쇼핑은 즐기되 구매는 일부 고객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과 여성 비율은 7대3 정도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에 익숙한 30~40대의 매출구성비와 신장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실질구매력이 부족한 20대와 명품 브랜드에 다소 생소한 50대 이상의 고객들의 구매도 늘어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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