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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상가 세계화 한창
입력2000-05-18 00:00:00
수정
2000.05.18 00:00:00
윤혜경 기자
「씨에씨에 (謝謝·감사합니다)」강사의 발음을 큰소리로 따라해 보지만 아직 상인들의 발음은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곧 중국 상인들과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그려보면 지금의 어눌한 발음도 결코 부끄럽지 않다.
17일 오전 9시 동대문 쇼핑몰 프레야타운 16층 강의실엔 배움의 열기가 가득하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강의가 실시되고 있는 것.
밤 8시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도매상가 상인들은 이때가 가장 졸린 시간이지만 강사의 발음을 열심히 소리내어 따라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지난 15일부터 프레야타운에선 동대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및 무역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
산업자원부가 교육 계획과 운영자금 지원을 담당하고 무역협회가 프로그램 기획과 교육운영을 맡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대문의 외국인 보따리 무역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교재비 1만원과 복리 후생비 2만원을 제외하면 교육비는 전액 무료. 중국어, 일어는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반은 30명으로 구성된다.
이미 모든 반의 정원이 채워진 상태이며 일어반은 신청인원이 초과돼 새로 두반을 더 만들었다. 프레야 타운 지하1층에서 리본과 레이스등을 판매하는 이신혜씨(30세)는 『중국과 거래를 시작면서 중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마침 저렴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외국어 교육은 2개월 과정이며 2개 과목까지 신청할 수 있다.(02)2260-8115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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