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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재단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세브란스병원과 협약… 매년 전문가 600명 양성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매년 600명 규모의 재난대응인력을 육성하는 등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정몽구재단은 안전행정부, 세브란스병원과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몽구 재단은 이번 사업에 3년간 50억 원의 재원을 지원키로 했다. 안전행정부는 재난대응과 관련된 공공부문과의 협조체계 구축을, 세브란스는 의료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자연재해나 대형사고가 발생한 국내외 지역에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상시 대응이 가능한 구호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협약을 맺었다.

세브란스병원에 재난의료 전문기관이 설립돼 2가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우선 재난의료 교육을 통해 전문 의료진, 관련 행정 인력 등 매년 600명 이상의 재난대응 의료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의 재난에 대응할 의료 구호팀을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긴급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재난으로 인한 후유증을 치유하고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재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 사업은 ‘라이프 태그(Life tag)’ 보급 사업이다. 목걸이ㆍ팔찌 형태인 라이프 태그의 칩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비상연락처가 저장돼 있어 보다 비상시에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이번 민관협력 사업단을 통해 재난대응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최근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구호팀을 파견키로 했다. 현대차는 최근 필리핀에 60만 달러의 구호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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