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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시기, 12월 vs 내년초

오는 12월이냐, 아니면 내년 1월 이후인가. 콜금리 추가 인상 시기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박승 한은 총재는 금통위결과를 설명했다. 주요 투자기관들과 채권시장 딜러들은 이를 토대로 향후 콜금리 추가인상 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나 추측의 방향이 아직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제 각각이다. 다만 채권시장 금리는 여전히 내릴 줄을 모르고 있어 앞으로 콜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금통위 결과를 보도한 각 언론매체들 가운데는 12월보다는 내년 초에 콜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매체가 다소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반응과 언론 보도에 대해 한은은 "시그널에 대한 해석은각자의 자유"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시장의 예측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은의 고위 관계자는 "12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과 동결의 가능성은 모두열려 있다"면서 "굳이 숫자로 표시하자면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일부 언론매체나 투자기관들이 콜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보다는내년 초로 단정하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박 총재의 발언을 면밀히 살펴보면 12월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대목이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은 관계자는 지적했다. 박 총재는 9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으나 10월 금통위 직후에는 극도로 평이한 내용의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9월은 콜금리 인상으로, 10월은 동결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시장의 예측도 대체로 적중했다. 10월에 원론적인 수준의 평이한 언급으로 일관했던 박 총재가 이번달 기자회견에서는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로 선회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박 총재는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오는 4.4분기 이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인데다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완화 폭은 점차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언급, 순차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특히 체감경기 문제와 관련해 박 총재가 "기업은 역사상 최대 호황이나 가계는체감경기 불황을 겪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초저금리 기조로 자원배분이왜곡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어온 문제를 재차 지적, 금리인상의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언급은 금통위가 시장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을 대비하도록 일정 정도의시그널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책임연구원은 "금통위 입장에서 시장에 감당할 충격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두달 연속 올리는 것은 부담스러웠겠지만, 한차례의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의 수용성이 검증된 이상 금리인상 템포를늦추는 것도 부담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남은 문제는 경기회복에 올인해온 정부측의 금리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10월의 콜금리 인상 이후 11월 한달을 쉬어감으로써 정부의 반발을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따라서 12월 초에 발표될 각종 경기지표가 우수한 수준이라면 금통위가 12월에콜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설비투자를 비롯한 여러 지표들이 여전히 불투명하거나 오히려나빠진다면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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