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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에 발차기

헐리우드 노장 액션 배우들 잇단 컴백서 흥행 희비 <br>액션팬 바라는 이미지 재현 여부가 성패 갈라






성룡, 터미네이터에 발차기 날렸다
헐리우드 노장 액션 배우들 잇단 컴백서 흥행 희비 액션팬 바라는 이미지 재현 여부가 성패 갈라

연승기자 yeonvic@sed.co.kr













































헐리우드 액션 노장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성룡 중 누가 더 셀까?

영화 흥행성적으로만 보면 ‘차이니즈 조디악’의 성룡이 ‘라스트 스탠드’의 슈워제네거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스트 스탠드’는 국내 관객 66,000명 정도를 모으며 막을 내렸다. 앞서 개봉한 미국에서도 참패했다.

비슷한 시점 개봉한 ‘차이니즈 조디악’ 3월 11일까지 누적관객수가 299,371명에 달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돌아온 노장들에게 희비가 엇갈렸던 것.

희비를 가른 것은 액션팬들이 그들에게 바라는 이미지의 재현 여부다.



김지운 감독과 슈워제네거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라스트 스탠드’는 남성팬들이 슈워제너거에 바라는 젊음으로 대표되는 그의 ‘몸’이 재현되지 않았다. 두툼한 점퍼를 입고 마약범을 퇴치하는 시골 보안관은 남성팬들이 바라는 슈워제네거의 이미지가 아니다. 영화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객은 시골 보안관이지만 민소매 셔츠를 입고 뛰어다니며 범인을 검거하는 그런 모습을 원했을 것”이라며 “30-40대 남성팬들은 그의 늙고 주름진 근육을 보고 본인의 젊음도 사라질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고 그들을 극장으로 향하는 것을 막았을 것이다”라고 슈워제네거의 패인에 대해 분석했다.

“중년 남성들이 극장을 가지 않기 때문이다”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일 것이다”라는 반박은 ‘라스트 스탠드’의 경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1월 자료에 따르면 30~40대 남성의 예매 비중이 40%에 달한다. 또 ‘라스트 스탠드’는 영화화 되지 않은 안타까운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미국의 사이트인 ‘블랙 리스트’에도 소개가 됐다.

반면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성룡은 액션 배우이지만 관객들은 성룡에게 남성적 ‘몸’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에게 기대하는 건 성룡 특유의 유머와 유쾌함이다. 이것은 나이가 든다고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관객들은 “ '차이니즈 조디악'을 보면 예전의 성룡이나 지금의 성룡이나 다를 게 없다”며 “맨몸으로 구사하는 특유의 코믹 액션도 변함이 없다”며 그의 변치 않음에 감탄했다. 80-90년대의 성룡을 추억하는 팬들이 원하는 바로 그것들이 재현된 것이다. ‘차이니즈 조디악’에서 성룡은 나이를 느낄 수 없었을 뿐더러 영리하게도 젊은 남성의 몸은 한류 스타 권상우에게 맡겼다.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는 헐리우드 노장 액션 배우들의 흥행 희비에 대해 “실베스터 스텔론, 아널드 슈워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등 노장 액션 스타들이 옛날 모습 그대로 출연한 ‘익스펜더블2’ 같은 영화는 전세계 흥행수익으로 1억달러 이상을 냈다”며 “80년대를 추억하는 세대들이 추억으로 볼 수 있어 흥행에 성공했지만 관객이 ‘라스트 스탠드’와 같이 이제 더 이상은 젊은 몸이 아닌 슈워제네거만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션 영화는 시리즈물이 주는 힘이 크고 시리즈물에는 대표 배우의 이미지가 커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들고 왔다면 그의 존재감이 부각돼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한명의 헐리우드 노장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28일 ‘지.아이.조 2’ 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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