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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경제통 적극 나서라"

한나라 "盧대통령 한마디에 경제정책 오라가락" 비판

한나라당이 최근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경제정책과 관련, ‘여권의 경제통 인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송 대담 이후 출자총액제나 경기부양책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 대한 지원사격이자 내부 분열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7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이제는 경제장관들이 나서고 여당내의 경제 전문가들이 제 역할을 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이들 경제통 인사들이 대통령에게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직언하고 경제를 살려서 재집권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국회가 더 이상 청와대의 시녀가 돼선 안 된다”면서 “여당의원도 나라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청와대 말이라면 무조건 굴복하는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경제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경제원리를 아는 사람들이 앞장서 이 같은 논리를 전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이 얼마나 민심을 거역하는가 하는 분명한 자료가 언론사 여론조사에 나타났다”면서 “보안법 존치론이 82%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수기 노릇을 하겠다고 한다”고 국보법 개정을 추진 중인 우리당내 보수파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최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던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출자총액제 논의가 중단된 것은 경제를 아는 전문가 입장에선 모순된 일”이라면서 “정치분야와 달리 경제문제 만큼은 주관을 내세우고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여당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심 의원은 당론과 달리 연기금의 주식투자에 찬성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제시하며 “비록 당론이 다르게 정해져도 나름대로 소신을 밝힌 만큼 경제 전문가 입장에선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도 “여당의 경제통 인사들이 이제는 공무원 스타일에서 벗어나야 된다”면서 “외부 압력만 조금 들어오면 잔뜩 움츠러들 뿐 치고 나가는 맛이 전혀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경제통 인사들은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정치란 어느 일방의 얘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관료 출신의 한 의원은 “여당이 아직도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당분간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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